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축구 3차 예선 6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최근 사생활 논란에 대해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도 당연히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뛰어온 토트넘에서 생애 첫 성인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트넘의 우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국외 프로리그에서 뛴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게다가 토트넘의 주장으로 17년 동안 이어진 팀의 우승 가뭄을 끝낸 터라 감동은 더했다.
유로파 우승 트로피 든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까지 한 걸음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올 시즌 다소 부진하던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건 대표팀에도 좋은 일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 개인의 성적은 (이미) 최고였지만 주장으로서 큰 대회에서 팀 우승을 이룬 건 기쁜 일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그걸 이룬 것에 대해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좋은 흐름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생활 문제도 있었다. 한 여성이 손흥민의 아이를 뱄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내려고 한 사실이 UEL 결승을 앞두고 세상에 알려졌다. 이 여성 등 일당 2명은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상태다.
이런 개인사 때문에 손흥민을 발탁하는 데에 고민이 있지 않았냐는 취지의 질문에 홍 감독은 “경기 외적인 부분은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UEL 결승을 앞두고 발 부상으로 고생했고 홍 감독은 이 부분만 ‘체크’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발 부상으로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문제가 없다고 얘기했다”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뒤 손흥민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한편 손흥민을 협박한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는 지난 17일 구속됐다. 손흥민 아이를 임신했다며 손흥민에게서 3억원을 받은 A씨는 공갈 혐의를, 추가로 7000만원을 받아내려 한 B씨는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