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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라고 밝힌 남성(왼쪽)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박주민TV'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설전을 벌인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박 의원의 유튜브 채널 '박주민TV'에는 부산 유세 현장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그는 부산 광안리 골목을 돌며 유세하다가 한 편의점 앞에서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때 한 청년이 나타나 스스로 '20대 남성'이라고 소개하더니 박 의원의 어깨를 잡고 "누구세요"라고 물었다. 박 의원이 "이재명 후보 선거 운동 중"이라고 답하자 남성은 "본인은 누구냐"고 재차 질문했다.
이어 남성은 박 의원에게 "국회의원이 시민이 물어보는데"라며 승수효과가 무엇인지, 호텔 경제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승수효과는 정부 지출이나 민간 투자가 연쇄적으로 소득과 소비를 유발해 국민소득을 증대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호텔 경제론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시 유세에서 이 후보가 언급한 경제모델이다. 당시 이 후보는 한 소비자가 호텔 예약금 10만원을 낸 상황을 예시로 들며 "돈이 순환하는 것만으로 경제가 살아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괴짜 경제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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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
박 의원은 "승수효과는 돈을 풀었을 때 어느 정도의 파생 효과를 나타내는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성은 "그건 승수효과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맞섰다.
이에 박 의원 측 관계자가 "승수효과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요청하자 남성은 답변을 피했다. 남성은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지 않나. 저는 일반 시민이고. 그러면 누가 더 대한민국 경제에 대해 잘 알아야 하냐. 내가 더 잘 알아야 하냐. 그럼 내가 국회의원 하지"라고 했다.
남성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히더니 "청년 시민으로서 분노해서 그렇다"며 박 의원이 자리를 뜨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또 박 의원이 호텔 경제론에 대해 "한계소비성향이 1인 경우를 가정한 순환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자 남성은 "알고 있다. 저는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며 박 의원이 언급한 '가정'은 틀렸다고 주장했다.
결국 박 의원 측 영상 촬영 관계자들은 박 의원과 남성만 남긴 채 이동했다. 이후 박 의원은 후일담 영상에서 "그분이 저보고 '대학 어디 나왔냐'고 묻더라. 제가 '어떤 대학을 나와야 좋은 거냐'고 되물었더니 '서울대 정도는 나와야죠'라고 했다. 그래서 '저 서울대 법대 나왔는데요'라고 하니까 말을 잘 못하시더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술 마셔서 혀가 꼬인 것 같다", "서울대 안 나오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되나", "무례한 행동을 당당하게 하네", "본인도 잘 모르면서 왜 시비를 거는지" 등 비판했다. 27일 기준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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