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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김문수는 '습관성 비난병'"... 이재명 측, '민간 국방장관' 비판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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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김문수는 '습관성 비난병'"... 이재명 측, '민간 국방장관' 비판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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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金이 칭찬한 이승만도 '민간인' 임명"
"역사에 무지한 탓... 李 제안 덮어놓고 비난"
"12·3 계엄 이후 軍 문민통제 강화 더 필요"


지난해 10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 행사 도중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당시 대통령이 김용현(왼쪽 두 번째) 당시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10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 시가행진 행사 도중 윤석열(오른쪽 두 번째) 당시 대통령이 김용현(왼쪽 두 번째) 당시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언급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비(非)법조인 대법관 시즌2'라고 폄하하자, 이 후보 측이 27일 "역사에 대한 무지와 민주주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통합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습관성 비난병'에 걸린 국민의힘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역사를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가 어제(26일) 유세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건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라고 했다. 바로 그 이승만 대통령이 임명한 김용우 제6대 국방부 장관은 군인이 아닌 순수 민간인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채, 이 후보의 제안이면 덮어놓고 비판부터 하는 '습관성 비난병'에 걸린 듯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사태 당일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 채널 영상 캡처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 사태 당일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면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이재명' 채널 영상 캡처


박 위원장은 12·3 불법 계엄 사태 때문에 이 후보가 '민간 국방장관'을 다시금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국방부 장관 임명은 참여정부 때부터 논의된 군 문민화 방책"이라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왜 이런 말이 나왔겠나. 민주화된 대명천지에 12·3 비상계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인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장관도 민간인으로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발언은 '비법조인 대법관 시즌2'"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이 같은 날 철회한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관련 법안에 해당 사안을 빗댄 것이다. 성 위원장은 이 후보의 '민간인 국방장관 임명' 구상에 대해 "표를 얻기 위해 민간인을 쓰겠다는 얄팍한 생각"이라고 비판한 뒤 "(국방부 장관은) 현역이든 민간이든, 당대 최고의 전문가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