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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노조 "최인혁 복귀, 30일까지 해명 없으면 6월 11일 집회"(종합)

뉴스1 신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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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노조 "최인혁 복귀, 30일까지 해명 없으면 6월 11일 집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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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 복귀에 사측 관여 배경·경영진 책임 관련 입장 요구

조합원 총투표, 참여자 98.82%인 4454명 "복귀 반대"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2025.05.27. (공동성명 제공)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2025.05.27. (공동성명 제공)


(성남=뉴스1)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 노동조합이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의 복귀 반대 집회를 열고 경영진의 해명과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30일까지 회사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6월 11일 더 강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 "최인혁 복귀, 회사 왜 나섰나…경영진 책임은 없나"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 사옥 1784에서 최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경영진에게 두 가지 내용을 질의했다.

오세윤 공동성명 지회장은 우선 "당시 회사 소속이 아니었던 한 개인의 복귀를 위해 회사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항의하며 회사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3월 네이버가 최 대표의 복귀와 관련해 입장을 소명하는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당시 회사 구성원이 아니었고 복귀 여부도 공식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오 지회장은 "공동성명이 익명 제보를 통해 입수한 (설명회 관련) 문건을 보면 변대규 이사회 의장의 말씀과 마무리로 끝나며 내부 인사와 메일 내용 등 퇴사한 인물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내 누군가 검토한 듯 자료 삭제 요청과 제목 수정 등 피드백이 남겨져 있었다"며 "최 대표가 본인 입장을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와 회사가 적극적으로 소명을 위해 함께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회사는 정말 고인의 죽음에 최 대표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경영진의 입장을 물었다.

오 지회장은 노조의 자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당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최 대표가 가해 임원의 채용을 본인이 책임지겠다며 강행했지만, 이후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가해 임원의 승진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두 질의와 관련한 공식 답변을 요구한다"며 "경영진이 기한 내 답하지 않고 최 대표 복귀를 철회하지 않으면 2주 후인 6월 11일 더 강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사 임금 협약을 체결한 상태라 합법적 파업은 불가능하다.

최 대표가 노조를 상대로 해명 자리를 만들 경우와 관련해서는 "응할 의사가 없다"며 "(최 대표가) 복귀하지 않는 경우 말고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총투표 참여자 99% "복귀 반대"

노조는 이날 최 대표의 복귀 찬반을 놓고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투표는 22일부터 26일까지 조합원 5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중 4507명(투표율 79.06%)이 참여했으며 98.82%인 4454명이 복귀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 대표는 2021년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지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 자리에서 물러났다. 노조는 최 대표가 이를 방조하고 가해 임원을 비호했다며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19일 인도·스페인 등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담당하는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출범하고 최 대표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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