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석은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배우 강유석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인기 속 하이보이즈 멤버로 음악 방송 무대에 오른 소회를 전했다.
강유석은 2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언슬전'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성장기를 담았다. 강유석은 극 중 비운의 원히트원더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팀 해체 후 산부인과 전공의가 된 1년차 레지던트 엄재일 역을 맡았다.
방송 이후 작품이 사랑을 받으면서 강유석은 최근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 연준과 함께 하이보이즈로 엠넷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소환되기도 했다. 강유석은 하이보이즈의 '그날이 오면'으로 아이돌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해당 무대 영상은 이날 기준 유튜브 조회수 221만 회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하이보이즈의 연습 영상 역시 77만 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강유석은 연습 영상 조회수가 77만 뷰를 넘어섰다는 이야기에 "그렇게나 조회수가 높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하이보이즈가 이렇게나 진심이 될 줄 몰랐다"라며 하이보이즈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예상치 못 한 결과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도 감독님께서 '춤 춰 봤냐. 춤 좋아하냐'라고 물어보셨는데 정말 단호하게 '춤을 춰 본 적도 없고, 춤을 좋아하지도 않는다'라고 말씀을 드렸었거든요. 그런데 덜컥 캐스팅이 된 거예요. 캐스팅이 된 뒤부터 춤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몸치였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정말 열심히, 자주 연습을 했어요. 그렇게 연습한 끝에 노래방 신을 찍고, 뮤직비디오 신을 찍고 나서 '아 끝났다' 했었죠. 너무 홀가분하더라고요. 그런데 작품이 본격적으로 방송이 되면서 챌린지를 더 찍게 됐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엠카운트다운'을 나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이렇게까지?' 했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신 덕분에 마련된 자리인 것 같아서 용기를 내서 나가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일주일 동안 정말 미친 듯이 연습을 했어요. 중간중간 '서초동' 촬영장에서도 연습을 하고, 촬영이 없는 날엔 3시간 씩 연습실에서 연습도 했죠. 그런데도 무대에 올라간 날에는 진짜 정신이 없었어요.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무슨 말을 했는지, 무대를 어떻게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요. 평소에 연습을 할 때 '여기선 이렇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하나도 기억이 안 나고, 인지부조화까지 왔어요. 다리가 풀리려고 하는 걸 간신히 다잡고 무대를 마쳤던 기억이 나요. (웃음)"
투바투 수빈·연준에 고마움 전한 강유석... 음악 방송 재출연에 밝힌 생각은
강유석은 함께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라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친구들은 워낙 프로지 않나. 제가 정신없어 할 때도 '괜찮다.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하면 된다'는 팁도 주고, 카메라 보는 법도 알려줬다"라며 "리허설을 하다가 제가 연준 씨의 발을 밟은 적도 있었는데, 무대를 마치고 '미안하다'라고 하니까 '춤 추다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신경 쓰지 마라'며 편하게 해주시더라. 정말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연준 씨랑 수빈 씨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훈훈한 일화를 전했다.
'언슬전'은 종영했지만, 하이보이즈와 '그날이 오면'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뒤 지금까지 롱런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선재 업고 튀어'의 OST '소나기'에 빗대 '제2의 소나기'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핑크빛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소나기'와 같이 언급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에요. 향후 음악 방송에 또 나갈 생각이 있냐고요? (웃음) 지금 당장 확답을 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지난 주에 너무 하얗게 불태웠거든요. 하하. 정말 피를 토했기 때문에 만약 강제 소환을 당하면 그 때 가서 또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