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협력만 1,300억 원 수준
합작 투자 추진... 동남아 AX 촉진 나서
KT가 베트남 국영 통신·기술기업 비엣텔 그룹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전환(AX) 사업에 나선다. 한-베트남 기술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것과 동시에 KT가 동남아시아 AI 혁신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AX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 대표는 파트너십 체결에 앞서 응우옌 찌 중 베트남 부총리, 부이 테 주이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만나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AX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텔레콤을 비롯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 나라에 1억3,800만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이다. 2024년 기준 약 7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AI·클라우드 컴퓨팅·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기술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작 투자 추진... 동남아 AX 촉진 나서
김영섭(왼쪽)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6일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AX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
KT가 베트남 국영 통신·기술기업 비엣텔 그룹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전환(AX) 사업에 나선다. 한-베트남 기술 협력의 새 지평을 여는 것과 동시에 KT가 동남아시아 AI 혁신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27일 KT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 비엣텔 그룹 본사에서 AX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 대표는 파트너십 체결에 앞서 응우옌 찌 중 베트남 부총리, 부이 테 주이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만나 베트남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AX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텔레콤을 비롯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 나라에 1억3,800만 고객을 보유한 글로벌 통신·기술 기업이다. 2024년 기준 약 73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근 AI·클라우드 컴퓨팅·사이버 보안 등 차세대 기술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AX 컨설팅 △AI 사업 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솔루션 출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글로벌 개발센터(GDC) △시장 공동 진출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비엣텔과 협력한다. 실질적 사업 협력 규모만 1,300억 원 수준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사는 중장기 AX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공동 개발하고,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AI 모델,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비엣텔은 베트남 B2C 고객과 중소기업을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들은 AI 전용 데이터센터(AI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팜을 공동 구축하고 하노이에는 GDC를 세워 현지의 우수한 AX·IT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 KT의 AI 교육 플랫폼 'AICE'도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 미래 AI 전문가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합작 투자(JV)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에서 전방위적 AX를 촉진하고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적 수준의 기술 협력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AX 컨설팅, AI 전문가 양성 등 비엣텔 그룹의 성공적 AX 전환을 돕고 베트남 및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KT는 AI 혁신 파트너로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AX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따오 회장도 "KT의 첨단 기술과 비엣텔의 현지 시장 이해를 결합해 베트남과 비엣텔이 진출해 있는 국제 시장에 현대적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