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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료값 내리자 계란·육계 생산비↓…산란계 순수익 66.5%↑

머니투데이 최민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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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료값 내리자 계란·육계 생산비↓…산란계 순수익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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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100)로 전월(120.36)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119.01) 0.1% 떨어진 이후 반년 만에 하락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올랐다. 양파와 오이값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돼지고기와 달걀 값은 크게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2025.05.23.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23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100)로 전월(120.36)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119.01) 0.1% 떨어진 이후 반년 만에 하락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올랐다. 양파와 오이값이 크게 하락했다. 다만 돼지고기와 달걀 값은 크게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2025.05.23.


지난해 계란, 육계, 비육돈 등 주요 축산물 생산비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비 하락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7개 축종 중 △한우 비육우(-1.1%) △비육돈(-1.2%) △계란(-5.0%) △육계(-6.2%) 등의 생산비는 전년보다 줄었다. 같은 기간 △송아지(2.5%) △육우(4.5%) △우유(1.5%) 등의 생산비는 증가했다.

사료값 하락이 생산비 절감에 직접 영향을 줬다.산란계 사료는 9.3%, 육계 사료는 5.9%, 비육돈 사료는 5.9%, 한우 사료는 7.5% 각각 인하됐다.

생산비가 줄자 수익성도 개선됐다. 특히 계란을 낳는 산란계의 마리당 순수익은 2023년 4830원에서 2024년 8042원으로 66.5% 늘었다. 같은 기간 계란 산지가격은 10개당 1613원에서 1635원으로 소폭 올랐지만 사료값이 크게 떨어지며 수익을 끌어올렸다.

비육돈의 마리당 순수익도 2023년 2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39.2% 증가했다. 농가 수취가격은 2.1% 올랐지만 사료비가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우유 생산비는 ℓ당 1018원으로 전년 대비 15원(1.5%) 늘었다. 낙농용 사료값은 6% 가까이 줄었지만 고용노동비(2.7%)와 자본용역비, 차입금이자 등 간접비가 올라 전체 비용이 상승했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전년 대비 24.3% 늘어난 215만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낙농진흥회의 올해 원유 가격 협상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반면 한우 비육우는 마리당 가격이 kg당 1만8619원에서 1만7963원으로 3.5% 하락했다.순수익은 전년보다 13.2% 줄어든 -161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육계는 생산비가 줄었지만 위탁생계가격이 6.9% 하락하면서 마리당 순수익이 19.6% 줄었다.

올해 축산물 시장은 사료비 하락이 전반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성에 영향을 준 한 해로 평가된다.하지만 송아지나 육우처럼 가축 구매 비용이 오른 경우에는 수익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소, 돼지, 닭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2024년 한 해 동안 투입된 사육비용과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다. 생산비에는 사료비 등 경영비뿐 아니라 자가노동·자본·토지용역비 등 간접비용도 포함된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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