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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낙연 지지 이끌어냈다…‘반명 결집’ 총력전 [이런정치]

헤럴드경제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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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낙연 지지 이끌어냈다…‘반명 결집’ 총력전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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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개헌·공동정부’ 연대 합의
“부동·중도층, 金 호감 상승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토 판갈이 : 방방곡곡 핫플 KOREA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발표를 마친 뒤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토 판갈이 : 방방곡곡 핫플 KOREA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발표를 마친 뒤 국민께 드리는 약속을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국민의힘이 ‘반이재명 결집’ 총력전에 나섰다. 박근혜·이명박(MB) 전 대통령과 접점을 통해 보수 표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에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손을 잡았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27일 이 전 대통령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 둘이 오찬을 가졌다.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사흘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각각 방문해 보수 결집 메시지를 내놨다. 최측근인 유영하 의원과 구미에 지역구를 둔 구자근·강명구 의원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우려와 ‘이대로면 안 된다’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반명 주자인 이 전 총리와도 ‘개헌’과 ‘공동정부 구성’을 골자로 한 연대에 합의했다. 전날 김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 측은 통화에서 “사법 폭주까지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독재 국가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와 만나 연대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행사에 참석한 직후 취재진의 관련 물음에 “계엄에 반대하고 독재에 반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원하는 분들, 양심적 민주주의 세력의 협력”이라며 “특정 인물의 괴물 국가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많은 정치인들의 진정성 있는 협의”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을 넘은 반이재명 표심 결집을 통해 확장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본부장단 회의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삶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윤 본부장은 “계속되는 이재명 후보의 거짓과 무능에 실망한 부동층과 중도층에서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호감도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라며 대구·경북(TK) 뿐만 아니라 충청권·수도권에서도 민심 변화가 감지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에는 사전투표 전 보수 단일화에 선을 그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 대한 견제도 녹아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와) 단일화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이제라도 ‘김문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 갈등은 진행형이다. ‘절윤’을 요구하며 사실상 개인 행보를 이어 온 한동훈 전 대표가 전날 김 후보와 서울 도봉구에서 처음으로 합동 유세를 벌이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날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문제를 놓고 일제히 반발했다. 인천 5선인 윤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를 강하게 주장했던 친윤(친윤석열) 중진이다.

공동선대위원장인 6선의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날 교육특보에 임명된 정성국 의원도 “당을 나락으로 빠트린 권성동 의원이 알량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 합류는 명분이 없다”며 고사했고, 체육정책본부장에 임명된 진종오 의원도 “백의종군하겠다”고 직을 거부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6 [공동취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6 [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