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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윤상현 인선에 강력 반발…"도로 尹당, 선거운동 중단"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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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윤상현 인선에 강력 반발…"도로 尹당, 선거운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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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상현 선대위원장 임명
친한동훈계 반발…조경태 "윤석열 임명이나 마찬가지"
"선거 포기 선언과 같아…이 시간부로 선거 운동 중단"
정성국 "친윤이 장악한 선대위의 교육특보 수락한 적 없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국민 대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자유연대 국민 대토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중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했다. 대표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며 아스팔트에서 탄핵 반대 운동을 벌인 바 있다.

27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윤 의원이 어제 밤늦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됐다"며 "이는 파면된 윤 전 대통령을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선거 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왜 하필 선거 막바지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그 의도가 참으로 궁금하다"며 "이는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배신하는 것이고 선거 운동을 하지 말자는 것으로 간주한다.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나는 이 시간부로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황진환 기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황진환 기자



또 다른 친한계인 박정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또 거꾸로 간다. 힘 빠진다"라고 적었고, 한지아 의원은 "승리를 위한 처절한 노력에 그들은 또 찬물을 끼얹는다"고 썼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 윤 의원을 임명했으며, 이상민 전 의원은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또 친한계 의원도 대거 포함됐는데, 수도권 재선인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선거대책본부장, 초선인 박정훈 의원은 서울선거대책본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안상훈 의원은 정책특보단장, 정성국 의원은 교육특보, 우재준 의원은 법률특보로 각각 임명됐으며, 고동진 의원은 직능총괄본부 직능단장, 진종오 의원은 정책총괄본부 체육정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하지만 정성국 의원은 이날 "저는 교육특보를 수락한 사실이 없으며 어젯밤 선대위에 정정 보도 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우리 당을 나락으로 빠트린 권성동 의원이 알량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대위 합류는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더 웃기는 일은 한동훈 전 대표께서 김문수 후보의 유세장을 찾아 힘을 실었던 그날 밤 윤 전 대통령 및 극우 세력에게 고개 숙여 온 윤상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하는 모습을 보며 선거에서 승리하는 길을 피해 다니는 선대위의 모습에 절망감마저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께서 요구한 3가지 승리 방안은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서 한 전 대표에게 무한한 책임과 도리만 강요하는 친윤이 장악한 선대위는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제대로 된 승리의 길을 찾아가기를 마지막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게 승리 방안으로 △계엄 사과 △윤석열 부부와의 절연 △극우 세력과의 선 긋기 등 3가지를 요구한 바 있다.


친한계 의원들의 강력 반발에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본부장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5~6선 의원들이 대부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특히 인천 지역이 취약한데, 선거 전체를 좀 지휘할 그런 공동선대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지역의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작은 차이를 극복하는 용광로 선대위가 돼야 한다"며 "서로 다른 생각이 있는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도 제가 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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