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무더위 가축관리 이렇게' 농진청, 축종별 폭염 대응법 소개

연합뉴스 김진방
원문보기

'무더위 가축관리 이렇게' 농진청, 축종별 폭염 대응법 소개

속보
KT 정보보호 투자액 상향 조정…5년간 1조+알파
여름철 축사 관리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름철 축사 관리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27일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 예방과 생산성 저하를 막을 수 있는 축종별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하면 가축의 체온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는 사료 섭취량 감소, 성장 지연, 번식률 저하를 유발해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농진청은 한우, 젖소, 돼지, 닭·오리 등 축종별 폭염 대응 요령을 농가가 숙지해 폭염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한우는 소의 위(반추위)에서 미생물에 의한 사료가 발효돼 열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이 발효열로 인해 체온이 더욱 높아져 고온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이때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사료 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급여 횟수를 늘리고, 질 좋은 풀 사료를 5㎝ 이하로 썰어 급여하는 등 소화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젖소 역시 체온이 상승하면 사료 섭취량이 줄고 유량이 감소하며 대사성 질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하루에 150∼200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젖소가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급수에 신경 써야 한다. 사료는 소량씩 자주 급여하면 사료 섭취량 감소를 줄일 수 있다.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았고, 체내 지방층이 두꺼워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낮다. 같은 양의 사료라도 급여 횟수를 나누어 제공하면 섭취량을 10∼15%까지 늘릴 수 있다.

닭과 오리는 몸 전체가 깃털로 덮여 있고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고온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수량이 늘어나 사료 섭취량의 4∼8배 증가할 수 있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육 밀도를 10∼20% 줄이고 체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완화해야 한다.

농진청은 축종별 관리 요령과 함께 환기와 냉방 등 축사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축사 관리는 환기와 차광, 냉방이 핵심이다. 송풍 팬과 환기시설로 공기 흐름을 원활히 하고, 차광막과 단열재로 햇볕과 복사열 유입을 줄여야 한다.


또 냉각판(냉각 패드)이나 안개 분무기를 활용하면 축사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또 정전 시 비상 환기·급수장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발전기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정진영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혹서기에는 가축의 생산성과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으므로 농가에서는 가축의 특성을 잘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사양 및 시설 관리로 가축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chin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