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사태 계기로 정부, 정보보호 예산 의무 편성
슈프리마·지니언스·라온시큐어 보안株 주목
슈프리마·지니언스·라온시큐어 보안株 주목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19일 11시40분께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튿날인 20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각각 신고했다. 이에 정부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현황, 보안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보다 면밀한 대응에 나선다. 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2025.04.22. kmn@newsis.com |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SK텔레콤(SKT) 해킹 사건 이후 정부가 정보보호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기업들의 보안 투자를 독려하면서, 보안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보보호 강화 흐름에 발맞춰 투자자들도 수혜주 발굴에 나서고 있다.
27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정보위원회는 2027년까지 전체 IT 예산의 최소 10%, 2030년까지는 15% 이상을 개인정보보호 예산으로 의무 편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예산에는 이상행위 탐지 시스템 구축, 취약점 점검, 모의해킹 등 핵심 보안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항목이 포함된다.
앞서 정부는 정보보호 예산 확대와 민간 기업의 보안 투자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도)는 국내 기업 6000여 곳을 대상으로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 강화를 당부했으며, 전체 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하며 관련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슈프리마(이상행위 탐지 시스템), 지니언스(취약점 점검), 라온시큐어(모의해킹) 등 보안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슈프리마는 이상행위 탐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기업이다. 통합보안 시스템(Integrated Security System)과 바이오인식 솔루션(Biometric Solution)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CES 2025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슈프리마의 온디바이스 AI 보안 솔루션 'Q-Vision Pro'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 얼굴인식 및 행동분석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금융권 ATM 등에서 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니언스는 국내 최초로 EDR(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 솔루션)을 출시한 기업으로, 지난해말 기준 200여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대상 MDR(통합 보안 관제 서비스)과 클라우드 기반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권 연구원은 "SKT가 해킹 대응책으로 EDR 설치 확대를 추진하면서 지니언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온시큐어는 모의해킹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정보보호 전문 기업이다. 기업 대상 프리미엄 모의해킹 서비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외 해킹 대회에서 입상한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FIDO(간편생체인증 표준 기술) 기반 생체인증과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등 첨단 보안 기술도 보유 중이다.
권 연구원은 "SKT 해킹 사건 이후 보안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국내 보안 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됐다"며 "하반기 정부의 추가 보안 정책 발표와 의무화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21일 SKT 해킹 사건을 계기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국내 기업·기관의 보안 투자 확대와 보안 업계의 동반 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후 과기부는 KT, LG유플러스 등 타 통신사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사전 점검에도 착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by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