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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람 향해 돌진…대구 ‘빨간 차’, 민주 유세장서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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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람 향해 돌진…대구 ‘빨간 차’, 민주 유세장서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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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ㄱ씨가 26일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방해하고 선거사무원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모습. 독자 제공

20대 남성 ㄱ씨가 26일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앞에서 유세를 하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방해하고 선거사무원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모습. 독자 제공 


대구에서 6·3 대선 선거운동을 하는 현역 국회의원의 유세를 방해하고 선거사무원들을 향해 차량을 몰아 돌진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27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대구 수성경찰서의 설명을 들어보면, 20대 남성 ㄱ씨는 26일 오후 6시께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 앞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방해했다.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ㄱ씨는 박 의원이 서 있는 유세차량 앞에 차량을 세운 뒤 20여초 동안 경적을 반복적으로 올리고 창문을 내려 박 의원을 노려보는 등 위협적 행동을 이어갔다.



차량 주변에 있던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들과 선거사무원들이 ㄱ씨 차량을 둘러싸고 이를 제지하려 했지만 ㄱ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선거사무원 3명과 자원봉사자 1명이 ㄱ씨의 차량에 매달린 채 도로 위로 10m가량 끌려갔고 머리·허리·무릎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차에서 내린 ㄱ씨와 일행은 욕설을 하며 자신을 만류하는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팔을 휘두르기도 했다.





“빵, 빵~” 연설 중 경적 울리며 유세 방해







박 의원은 당시 현장에서 “이렇게 하는 건 범죄다. 진짜 사람 같지도 않은 것들”이라며 “저렇게 하는 게 진짜 민주시민 맞느냐. 저런 행동은 안 되는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박 의원은 “기본적인 룰을 안 지키면서 저게 옳다고 생각하는 게 안타깝다. 품격있게 대합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의견을 폭력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반민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은 당연하다. 그것을 보장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하지만 그러한 다름이 불편하다, 싫다는 표현을 이렇게 폭력적으로 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라며 “민주시민의 자세가 아니다.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6일 저녁 8시18분께 ㄱ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지만 신원이 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검찰이 긴급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ㄱ씨는 27일 오후 석방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철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신병처리하는 등 엄정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6일 논평을 내어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치 테러”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하고 합법적인 선거 운동을 향한 물리적 폭력이며, 정치적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을 것이며 아울러 대구에서 선거 테러가 더 이상 반복되질 않길 바라며 남은 선거 기간 관계 기관의 철저한 대응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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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ㄱ씨의 범행을 촬영한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에 확산하며 수십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박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부끄럽다”, “죄송하다”는 대구 시민들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H6s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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