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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과 손잡을 일 없다…옳다고 생각하는 정치 할 것"[터치다운the300]

머니투데이 박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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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힘과 손잡을 일 없다…옳다고 생각하는 정치 할 것"[터치다운the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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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지 그분들이 유불리를 따져서 얘기하는 말에 제가 공감해 줄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6일 공개된 머니투데이 공식유튜브 채널M의 정치시사콘텐츠 '터치다운 더300[the300]'에 출연해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번 선거에선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민의힘이라는 큰 물에 들어와 향후 정계 개편에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에 응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는 질문에 "그분들의 상상력대로라면 이준석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터치다운은 대선 본투표일을 9일, 사전선거일을 4일 앞두고 이 후보와 차량 이동 중 현장 동행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6월3일 전 국민의힘과 어떤 형태로든 손잡을 일이 없나'라는 질문에 "네. 저는 아무 일도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으로의 단일화를 제의해도 거부하실 생각인가'라는 물음엔 "저는 지금 전혀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지지율이 10%대에 안착한 데 대해 "젊은 세대가 TV토론 등을 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말하는 것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그 수치가 맞지 않는지 이런 것들을 알게 된 것"이라며 "두 번째 TV토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얼마나 꼰대 같은 모습을 보이는지, 그리고 공약에 대해서 준비가 안 돼 있는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추가적인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목표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이제 두 자릿수를 넘었으니 15%, 20%를 돌파해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까지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두 차례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상으로 맹공을 펼쳐 주목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TV토론 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한단 분석이 나오는데 타격을 받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냥 무능력이라는 걸 입증했다 이렇게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가 나름 본인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국민들에게 굉장히 편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질문했을 때 질문에 똑바로 답을 안하고 계속 희한한 얘기를 했다. 저는 이런 부분을 노정(겉으로 드러내 보임)한 게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데 대해선 "홍 시장님이 하와이에 계시면서도 적시 적소에 많은 조언을 주고 계신다"며 "오늘도 자고 일어났더니 카톡으로 그런 내용을 보내주셨고 청년의꿈에도 비슷한 내용의 답글을 달아주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독고다이 정치'라고 홍준표 전 시장의 정치를 얘기했지만 의지를 갖고 올곧은 방향으로 밀고나가는 그런 행보 자체는 항상 제가 정치 후배로서 많이 보고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가 아니라고 밝힌 것은 홍 전 시장을 설득하러 하와이에 다녀온 국민의힘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고 말한 것과 상충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저는 홍준표 시장을 모시러 간 분들도 그렇고 저한테 옛날에 난리쳤던 사람들도 그렇고 요즘 단일화 얘기한다고 난리 치는 사람들도 그렇고 '있을 때 잘하지'라는 말을 한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동탄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젊은 세대는 일찍이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기성세대가 표의 덩어리짐을 선호해서 중도보수표 중 김문수 후보에 대한 일정 지지세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떨어져나오는 움직임이 좀 보인다"며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동탄 승리 모델이)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합산치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상회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단일화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데 대해선 "호남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20~30%를 찍은 ARS(자동응답시스템),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기반으로 그런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왜곡된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오판으로 이끌었는데 지금도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것인가'란 물음에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일으킨 정당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은 결국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제3지대 후보가 10%대 지지율에 진입한 의미'에 대해 "(선거에서) 지역 등은 많이 배제되고 세대 중심의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지역을 나눠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빨간색(보수)이냐, 파란색(진보)이냐 둘 중에 골라야 했던 상황이었다면, 적어도 젊은 세대가 믿고 지원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막판 양당 결집으로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질문엔 "그럴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이라면, 그런 가스라이팅이나 상투적인 패턴(에 영향받기)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위한 용감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채널M'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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