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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사진, 편지…'3인3색' 대선 후보 공보물, 숨겨진 의도는

머니투데이 김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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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사진, 편지…'3인3색' 대선 후보 공보물, 숨겨진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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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직접 쓴 손편지를 담았다. /사진=이준석 후보 선거 공보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직접 쓴 손편지를 담았다. /사진=이준석 후보 선거 공보물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선거 공보물이 각 세대에 발송됐다. 이재명 후보는 빨간색, 김문수 후보는 사진, 이준석 후보는 편지 등을 활용해 각각 통합 의지와 진정성 등의 메시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이번 선거 공보물에 빨간색을 담았다. 이재명 후보 측은 "파란색 색감에 책자 끝에는 빨간색을 추가했다"며 "통합을 강조하려고 했고 전반적인 디자인도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 선거 공보물에는 강국이라는 키워드가 다수 등장한다.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 △글로벌 소프트파워 문화강국 △세계 질서 변화에 실용적으로 대처하는 외교·안보 강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가 평소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를 강조한 만큼 강국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다"며 "대한민국이 (성장을) 추격하던 국가에서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행정 경험과 더불어 내란 종식을 이끈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 일하며 복지와 재정의 균형 성장을 이뤄냈다"고 했다. 또 "국민을 위한 확고한 신념과 내란을 정면으로 막아낸 행동으로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공보물 끝 부분에 빨간색 표시가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았고 통합을 나타내고자 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선거 공보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 공보물 끝 부분에 빨간색 표시가 있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태극기에서 영감을 받았고 통합을 나타내고자 했다. /사진=이재명 후보 선거 공보물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공보물에 김 후보의 사진을 적극 활용했다. 김 후보의 삶이 진정성을 가졌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실제 과거 사진도 6장 넘게 추가했다. 과거 노동 운동을 했던 사진부터 경기지사 시절 택시 운전을 한 모습, 시민들과 지하철을 탄 모습이 대표적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는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청렴하게 살아왔다"며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진짜였기에 앞으로 해나갈 일도 진짜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청렴영생, 부패즉사, 30년 정치 인생, 측근 비리 없고 주변 사람 다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190석 의회 독재 횡포, 30번 탈핵 발의, 대법원장 압력과 사법부 장악 음모"라고 했다.

김 후보는 과거 자신이 주도한 GTX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수도권과 지방을 하나로 잇는 GTX 사업의 씨앗을 뿌렸다"며 "GTX를 전국 주요 권역으로 확대하여 대한민국 전역을 하나로 묶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김문수 후보는 말로만 혁신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과거 했던 사업을 통해 증명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 공보물에는 과거 김 후보가 노동 운동과 택시 운전사로 활동했던 모습 등이 담겼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번 선거 공보물 키워드는 진짜와 가짜다. /사진=김문수 후보 선거 공보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 공보물에는 과거 김 후보가 노동 운동과 택시 운전사로 활동했던 모습 등이 담겼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번 선거 공보물 키워드는 진짜와 가짜다. /사진=김문수 후보 선거 공보물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 공보물에 이준석 후보가 직접 쓴 손 편지를 담았다. 주요 사진이나 공약 설명은 QR 코드로 대신했다. 이준석 후보 측은 "화려한 사진이나 디자인을 넣기보다 후보 진심이 들어간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넣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정치교체, 시대교체, 세대교체, 진짜 정권교체로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무현 정신과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자신이 꿈꾸는 지도자의 모습을 밝히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정치인 노무현은 남들이 만류하는 선거에 7전 8기 도전하며 할 말은 꼭 하고 모난 돌의 역할을 주저하지 않았던 분"이라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당선됐을 때 그의 나이가 39세였다. 그가 속한 '앙 마르슈'라는 정당도 원내 의석이 단 한 석이 없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마크롱과 앙 마르슈의 도전은 프랑스판 노무현 정신이라 할 수 있다"며 "이제 한국에서도 마크롱 같은 지도자가 탄생하고 앙 마르슈 같은 돌풍이 일으킬 때가 됐다"고 적었다.

이준석 후보 측은 "선거 공보물에 참여의 정치, 탈권위, 정직함을 따라가겠다는 이준석 후보의 진정성을 담았다"며 "어려운 곳에서도 계속해서 꾸준히 도전하고 센 사람에게도 할 말은 하는 그런 모습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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