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2024년 출생아 수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지자체 출생아 수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정명근 화성시장이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
경기 화성특례시는 2024년 출생아 수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출생아 수 1위를 차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3년(6714명)보다 5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7000명대를 돌파했다.
도내 다른 특례시와 비교해도 화성시의 출생아 수는 압도적이다. 2024년 기준 수원 6500명, 용인 5200명, 고양 5200명에 비해 최대 2000명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에서도 화성시는 특례시 중 유일하게 1.0명을 넘겼다. 2024년 합계출산율은 1.0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과 경기도 평균(0.79명)을 크게 웃돌았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자녀 수를 의미하는 지표다.
이런 성과 바탕에는 청년 인구의 꾸준한 유입과 정착이 있다. 2019년 25만6101명이었던 청년 인구는 2024년 28만91명으로 약 2만4000명 증가했다. 2024년 청년 1000명당 혼인율은 2.0%로, 수원(1.8%), 고양(1.6%), 용인(1.6%)보다 높았다. 청년 1000명당 출생아 수도 25.7명으로, 수원(18.0명), 고양(18.8명), 용인(18.3명)보다 7명 이상 많았다. 혼인 100건당 출생아 수도 128.6명으로, 고양(116.0명), 용인(111.2명), 수원(101.2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청년 인구 정착의 배경에는 '직주근접' 환경과 첨단산업 중심의 일자리, 체계적인 도시계획이 있다. 화성시는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힘써왔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대기업과 전국 1위의 제조업체 수(2만6689개)를 바탕으로,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했다.
동탄 1·2기 신도시, 봉담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한 주거 인프라 확충, 출산지원금 확대, 다자녀 기준 완화 등 다양한 정책도 출산율 증가에 기여했다.
2024년 화성시 혼인건수 및 출생아수 그래프. |
정명근 시장은 “저출생 문제는 단순히 출산 장려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청년이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청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정주 환경을 조성해 온 결과가 출생아 수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업 유치와 정주 중심의 도시계획을 통해 청년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그 속에서 결혼과 출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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