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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 "이혼한 父, 19년 만에 화해했는데…뇌출혈 사망"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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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 "이혼한 父, 19년 만에 화해했는데…뇌출혈 사망"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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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코미디언 서경석, 김병만, 박성광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은 "(부모님이) 이혼하실 때 아버지와 관계가 안 좋았다. 그런데 어머니 환갑 때 한국에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에게 연락이 왔다. 아빠가 '엄마 깜짝 생일파티 해주자'고 제안했다. 엄마 놀라게 해 주러 갔는데 그때부터 나랑 아빠의 관계, 엄마, 아빠 관계가 다 굉장히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부모님 이혼 19년 만에 온 가족이 화해하게 됐으나 이듬해인 2004년 샘 해밍턴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게 됐다.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샘 해밍턴은 "2004년 제가 한국에 있었을 때 갑자기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돌아가셨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엔 믿기지도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라 아빠가 살았던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표 구하는 데 1주일 걸렸다. 제가 외동아들이라 제가 가야 장례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에서 장례식 치르는데 나와서 노래 부르는 사람 있고, 슬픈 분위기가 아니라 축제 분위기였다. 화장하기 전까지 열린 관 안에 시신을 뒀다. 아버지가 거기 누워있는 거다. 친한 사람들은 관에다가 술병, 자른 머리카락을 넣었다. 저는 양복 안에 100달러를 넣어드렸다. 마지막 한잔하시라고"라며 울컥해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아빠랑 저랑 비슷한 게 아빠도 술을 좋아하셨다. 제가 성인 되고 나서 아버지와 함께 12시간 술 마신 기억이 있다. 오후 4시부터 새벽 4시까지 마셨는데 되게 즐거웠다"고 했다.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다 눈물을 쏟았다./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 화면


샘 해밍턴은 "내가 아빠 되기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눈물이 난다. (아버지가) 아무것도 못 보셨다. 결혼식도 참석 못 하시고, 손자들도 못 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애들이 얼마 전에 할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하더라. 어떤 사진을 가져와서 '아빠 친구 아니야?'라고 하더라. 내 어린 시절 사진이다. 아이들은 몰랐던 거다. 안타깝더라"라며 속상해했다.

그는 "아빠가 돌아가신 후에 바로 세웠던 계획이 있다. 아들은 윌리엄 브루스 해밍턴, 우리 아빠 이름이 브루스 윌리엄 해밍턴이다. 이름을 거꾸로 바꾸었다. 손자 이름을 통해 남을 수 있게 해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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