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다 남미 된다? >
[기자]
선거 때마다 "상대방이 당선되면 남미처럼 될 것이다"라는 발언이 자주 나옵니다.
지난 총선 때 제가 돌비뉴스에서 이런 보도를 해드린 바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내란 사태를 단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후진국처럼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24일) : 남미의 '아' 뭐 하는 나라, '브' 뭐 하는 나라. 한때 정말로 잘 나가다가 군사 사법 쿠데타, 독재 이런 걸로 완전히 망가져가지고…후진국으로 추락해버렸잖아요.]
아르헨티나·브라질 같이 민주주의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불안정한 나라에 빗댄 것으로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도 남미 얘기를 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베네수엘라의 독재자죠. 우고 차베스를 언급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도 보시면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는 집권하자마자 대법관을 대폭 늘렸고 집권 내내 법원은 권력의 시녀가 됐다.'라면서 지금 민주당 일각에서 있었던 대법관 증원 시도를 비판하기도 했고요.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가 포퓰리스트다.' 이렇게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지난 23일) : 이재명 후보는 이런 삭감이나 이런 것에 대해선 말하는 걸 주저하시고 뭐 '더 주겠다' 이런 말씀하시는 게 바로 차베스 같은 겁니다.]
[앵커]
외교관계도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나라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이런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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