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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명단 내놔라" 윽박…'하버드 옥죄는' 트럼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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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명단 내놔라" 윽박…'하버드 옥죄는' 트럼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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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유학생 중 중국 출신 최다…1200여 명
"1879년 닝보 출신부터 시진핑 주석 딸까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를 상대로 외국인 학생 명단 전체를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을 겨냥한 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공화당까지 나서서 트럼프를 거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에 이번에는 외국인 학생 명단을 공개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이들 학생의 국적과 이름 모두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외국 출신이) 31%라고 하는데 하버드대 측은 누구인지 말하기를 거부합니다.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습니다.]

유학생들의 등록 자격을 뺏으려다 법원이 제동을 걸자 새롭게 압박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140여 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하버드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국 출신이 가장 많은데, 중국 국적자인 유학생만 1200명이 넘습니다.

하버드대가 중국과 학문적 협력을 많이 했단 이유에서 중국인 학생들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마저 돌고 있습니다.

[장 카이치/하버드대 중국인 재학생 : 최근 미국의 많은 정책들이 중국 유학생들을 구체적으로 표적 삼는 듯한데요. 이념적 문제 때문에…]


미국 공화당은 하버드대에 중국과 연계성을 밝히라고까지 요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사주를 받아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학살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 준군사 조직을 하버드대가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중국 대학들과 군사 연구를 했는지도 소명하라고 한 상태입니다.

중국 정부는 교육의 정치화는 안 된다며 이례적으로 입장을 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런 (정치적) 접근은 미국의 이미지와 국제적 신뢰에 손상을 입힐 뿐입니다. 중국은 중국인 유학생과 학자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하버드대는 1879년 닝보 출신 학자를 받아들인 뒤 중국과 오랜 학문적 인연을 자랑해 왔습니다.

중화권 동문 가운데는 2010년대 초에 다닌 시진핑 국가주석의 외동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면출처 Harvard International Office·Harvard 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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