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6일 / 유튜브 '광주MBC') : 2010년 되면 2500만에 육박할 수도권 인구가 지금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서 30만 명이 나가면 어떻게 해서 수도권이 공동화된다는 것인지, 어떻게 해서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인지 경제가 파탄 난다는 것인지… 이것은 논리가 아니라, 그냥 흑색선전 아닙니까?]
[이회창/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6일 / 유튜브 '광주MBC') : 간단한 예를 들죠. 대전에서 대전 시청이, 중구에 있던 것이 신도시로 옮겨갔습니다. 중구가 공동화가 되었습니다. 광주에서 도청이 무안으로 옮겨간다고 하니까 벌써 광주에서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실을 그대로 봐야합니다.]
[노무현/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6일 / 유튜브 '광주MBC') : 경남도청이 부산에 있다가 1980년대에 창원으로 옮겨갔습니다. 거기가 뭐…공동화 되지 않았습니다. 경남도청은 창원에 가서 아주 잘 짜인 도시로 잘 되고 있고, 부산은 부산대로 잘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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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의 레전드라 불리는 2002년의 모습입니다.
정책 방향은 반대였지만…
각자의 논리가 탄탄했고, 치열한 논쟁 속에서도 존중과 품격이 빛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감동과 위트도 있었습니다.
[노무현/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6일 / 유튜브 '광주MBC') :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일으켜 세워 주셨습니다. 돈도 없고 조직도 없고 계보도 없는 저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셨고 선거 치르라고 1만원, 2만원씩 이렇게 돈을 모아서 64억원까지 모아주셨습니다. 보통의 시민들이 떳떳한 시민으로 대접받고 나라의 주민으로 대접 받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것이 여러분의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소망도 그것입니다.]
[이회창/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 (2002년 12월 16일 / 유튜브 '광주MBC') :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마지막 (토론)입니다. 사실 오늘 좀 잘하려고 했는데, 제 뜻대로 잘 안된 것 같습니다. 정말 이 나라를 혼란과 불안에서 건져내서 아주 완전히 나라다운 나라로, 정말로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만들어서 세계 속에 자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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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의 토론 장면을 다시, 그것도 이렇게 길게 꺼낸 이유…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시청자들께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오대영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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