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분량 상이… 李 '50초' vs 金 '2분 20초'
"MBC, 선거방송심의 위반·허위 사실 왜곡"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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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안성시 안성중앙시장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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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진) 이병화 기자 |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제21대 대선보도감시단이 26일 일부 방송 매체가 주요 특정 후보에게 '편파성 보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감시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은 대대적으로 확대 보도하는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은 축약해서 보도하는 차별성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시단은 일부 방송 매체가 후보별 팩트체크 보도 분량이 편파적으로 배분되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MBC '뉴스데스크'의 '팩트체크 선택 2025' 리포트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를 비교하며 "김 후보의 전광훈 목사 관련 발언과 부정선거 관련 발언 영상을 보여주면서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이 후보의 부정선거 관련 발언은 과거 SNS 글을 화면으로 보여주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 대해서는 2분 20초 동안 팩트체크한 반면, 이 후보에 대해서는 단 50초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JTBC 뉴스룸'도 후보별 팩트체크 분량이 상이했다. 감시단은 "JTBC 뉴스룸은 '사상 첫 기후위기 토론서 '오정보' 남발' 리포트에서 △김문수 후보의 '원전 3배 증설에 30개국 이상 동참'·'RE100' 관련 발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중국발(發) 미세먼지' 발언 △이재명 후보의 '에너지 고속도로' 관련 발언을 다루면서, 김 후보는 1분 25초, 이재명 후보는 25초, 이 후보는 20초만 할애했다"고 주장했다.
감시단은 각 후보의 기후위기 관련 발언에 대해선 "김문수 후보 1분 25초, 이준석 후보 25초, 이재명 후보 20초만 할애해 팩트체크를 했다"고 전했다. 또 "김문수 후보의 발언만 집중적으로 팩트체크를 한 반면, '원전 위험하다고 말한 적 없다' '원전이 더 비싼 에너지일 수 있다' 등의 이재명 후보 발언은 아예 다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거방송 심의규정에 대한 위반사례도 언급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대선 예측 보도에서 "'정권 교체' 여론은 꾸준히50% 후반 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재명 48.8%, 김문수 39%, 이준석 9.7%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감시단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대선에 대한 일반적 예측의 수준을 넘어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한 것"이라며 "(이는) '사실 보도 과정에서 선거 결과에 대한 예측 보도로 유권자를 오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한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12조를 위반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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