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도 바뀌 듯, 대한민국 바뀐다"…'1번'에 '3표 더' 호소한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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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정문 앞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제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를 꼽으라면 성남시장 할 때라고 지금도 생각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앞 집중유세 현장에서 "성남시 옆에 있던 (용인시민) 여러분 구경하지 않았나. 성남 근처, 경계만 지나가면 훅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의 행정 성과를 강조하며 경기 동남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용인시민들에게 "탄천으로 운동하러 가면 (시) 경계 사이로 그렇게 달라졌다"며 "겨울에 눈이 오는데 눈발에 (차가) 빌빌거리고 가다 보면 어느 구간에서는 도로의 눈이 싹 치워져 뻥 뚫려 있었다. 그곳이 성남시였다"고 했다.

이어 "용인시민이 화나서 불만 터뜨릴 때마다 '이재명 성남시장 잘하네' 하다 보니까 제가 대통령 후보까지 되지 않았나"라며 "성남시민, 그 옆에 계신 용인시민이자 이재명(경기도지사)을 겪어본 경기도민 여러분, 이재명을 쓰면 성남시가 바뀌는 것처럼 경기도가 바뀐 것처럼 대한민국도 바뀔 것이라고 주변에 이야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도 펼쳤다. 그는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덮어씌우고 'A'라고 말했는데 'B'라고 억지로 씌워서 죄 만들고. (왜) 넌 거짓말 했냐고 한다. 이게 정치하는 기본적인 자세인가"라며 "친구 사이에도 동료 사이에서도 하지 않는 짓"이라고 했다.

이어 "저들은 이 엉터리 보수도 아닌, 극보수·극우·수구, 정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이해집단"이라며 "공익을 사익과 구별하지 못하고 공적 권력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불법·범죄를 저질러도 우리는 (법을) 지킬 필요가 없는 특권층을 만들려 했던 그들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이 붓다 부어 결국 친위쿠데타를 일으켰으니, 이제는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이번 6월3일에 우리 손으로 반드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달려 있다. 여러분 하기에 따라 내란 세력이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상왕이 돼서 김 후보를 통해 다시 대한민국을 독점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수시로 겨누는 그런 나라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다시는 내란은, 군사쿠데타는 꿈도 꿀 수 없는, 진짜 민주적인 나라이고 선진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뉴스1) 안은나 기자 =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26일 오후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정문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2025.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날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전 유세에서는 밴드 '시나위'의 기타리스트 신대철씨가 찬조 연설에 나섰다. 용인시민이라고 밝힌 신씨는 "계엄령인지 계몽령인지 하는 터무니 없고 끔찍한 일을 저지른 자와 그와 뜻을 같이한 자들이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권력을 잡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음악을 시작한 후 평생 프리랜서로 살아왔다. 쉽게 말하면 저도 자영업자다. 지난 6개월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나 코로나(COVID-19) 때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며 "저뿐만이라 주위 동료, 선후배 할 것 없이 이번 계엄 사태로 고통을 호소한다. 정말 나라 걱정 없이 음악 좀 하자는 소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어 "여기 단 한사람, 내가 찍을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 하루빨리 쓰러진 민주제를 회복하고 경제 강국, 외교 강국, 문화 강국을 만들길 간절히 소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집중유세와 함께 1.2.3 캠페인을 벌였다. 이 캠페인은 123투표 캠페인은 12·3 내란을 123일 만에 국민 손으로 멈췄다는 의미로, '기호1번 이(2)재명에게 3표가 더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숫자 '1'과 '3'을 뜻하는 피켓을 번쩍 들어보이곤 시민들의 캠페인 호응을 유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아주대에서 대학생 간담회를 가진 후 수원시 영동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동남권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경기 용인시를 방문한 이 후보는 이어 남양주시를 방문해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용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왼쪽 네번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헌스를 하고 있다. 2025.05.26.

용인(경기)=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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