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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 하니 민주당 단체 발작"(종합)

뉴시스 윤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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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노무현 정신 계승한다 하니 민주당 단체 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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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노무현과 아무런 철학적 유사성 없다는 것 알기 때문"
"盧 정신, 누구의 독점물 아냐…발작적 비난이 왜곡·참칭하는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6일 "제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더니 민주당 관계자들이 단체로 발작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그 이유는 이재명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아무런 철학적 유사성도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그는 "노무현 정신이란 게 뭔가. 권위에 맞서는 용기, 이의 있을 때 말하는 당당함, 불리하더라도 소신을 택하는 결기"라며 "노무현 대통령은 그 정신을 실제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어떤 길을 걸어왔나. (제20대)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 책임지는 정치 대신 본인의 정치적 안전만 계산했다"며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였던 성남시의 분당에 보궐선거가 생겼음에도 나서지 않았고, 오히려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 계양에서 송영길 후보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서울시장에 출마한 뒤 생긴 보궐 자리에 출마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방탄을 위한 시나리오로 의심되는 이 행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소신 정치'와는 거리가 먼 '방탄 정치'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외롭고 힘들었던 대통령 말기 시절, 국민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던 시기에 정동영 전 후보를 중심으로 한 '정통들' 계파의 일원이었고, 실제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해왔다"며 "그 시절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거리두기' 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한편 저는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았다. 보수가 어렵다고 하는 지역, 서울 상계동에 세 번 도전했고, 그보다 더 어려운 동탄에서 결국 당선됐다"며 "항상 소신에 따라 말했고,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당내외 권위에 맞서 왔다. 그것이 제가 믿는 정치이고 노무현 정신과 닿아있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이나 인물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탈권위, 소통, 그리고 소신. 이 정신을 누가 계승하겠다고 하자 이를 발작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사실 그 정신을 왜곡하고 참칭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장학증서 주셨다. 사진까지 올려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직접 장학증서 주셨다. 사진까지 올려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준석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였던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노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힌 이후 민주당과 친노계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22년 전 열심히 공부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큰 일을 하라던 말씀을 실천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인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특별한 덕담을 한 것처럼 거짓말을 해대기까지 하는 것에 구역질이 난다"고 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저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가에서 주는 장학금의 장학증서를 받은 것이지 노무현재단의 노무현장학금을 수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천호선 전 대표는 이같은 반박을 두고 "동문서답으로 논지를 피해 가며 어제(25일) 저의 주장과 많은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는 재주를 보니 교활하다는 표현이 전혀 과하지 않다. 탁월할 정도의 사악한 기술"이라고 맞섰다.


이후 이준석 후보는 "이제는 왜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받은 것처럼 장난치냐고 하면서 프레임 전환해가며 가짜뉴스 퍼뜨리려나 본데,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장학증서 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에게 장학증서를 받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노무현 정신 계승 발언을 놓고 "노무현 정신은 박근혜 키즈의 이미지 세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한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장학증서를 주시면서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을 팔다가 논란이 일자 '노무현 장학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꾸면서 노무현 정신을 입에 올리냐"라며 "이준석 후보는 다시는 노무현 정신을 입에 담지 말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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