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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0%라고 말씀드린다"며 "만약 대한민국을 걱정해 (단일화를) 얘기하시는 분들이라면 김 후보가 사퇴하도록 설득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이 주도하는 단일화에 대해서도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26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를 위해 이준석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을 숫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가 사퇴하면) 높은 확률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며 "2030세대는 확고하다. 이준석을 찍을 수는 있지만 김문수, 특히 내란 무리와 동조했던 김문수 전 장관을 찍을 수 없다는 의사가 있기 때문에 표의 합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주도하는 방식은 어떤가. 여론조사를 보면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보이기도 한다'는 말에 "이번 선거 행보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며 "제가 단일화 협상에 뛰어들어서 이긴다 한들 저는 그 세력이 어떻게 나올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를 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기득권 문화가 없어져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하고 정치에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원하고 있다"며 "제가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까지 지내고 두 번의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라는 당에는 재주는 곰이 넘고 혜택은 기득권이 누리려는 문화가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저와 김문수의 지지율을 일시적으로 합하면 이재명 후보보다 높게 나온다?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과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약화시키기 위해 어떤 성공적인 행동을 했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로 추태를 보여 이재명 후보로 원사이드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진정성이 있다면 오늘 즉각 후보에서 사퇴하면 된다"며 "그러면 국민들께서는 합리적이고 계엄에서도 자유로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없이 완주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불거질 수 있는 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엔 "제가 사욕을 바탕으로 공천 과정에 탈당을 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분들이 저에게 배신자 담론 등 책임론을 물을 수 없다. 그때 (국민의힘 당 대표에서) 나갈 때 등을 떠밀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태세 전환을 한다면 그야말로 기록에 남을 부끄러움"이라며 "과거 정의당은 총선 때만 되면 (민주당의) 2중대에 가까운 행보를 해왔다.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 의석이 많이 배출됐다. 정의당이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당 유권자들이 강하게 비난할 수는 있었지만, 지금 국민의힘 유권자 상당수는 이준석에게 나가라고 했던 분들"이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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