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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토론회에서 “저는 한번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적 없다”라고 발언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지난 23일 열린 대통령 후보자들의 사회분야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저는 한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게 허위사실이라는 취지다.
사세행은 김 후보가 2020년 4월30일 기독자유통일당의 4·15 총선 투표함 증거보전 신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그해 9월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진실버스투어에 동참하는 등의 행보를 보인 점을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는 2025년 2월19일 ‘2030·장년 모두 윈윈(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두고 “정당한 의문 제기”라고 발언하는 등 최근에도 부정선거 주장에 호응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김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구속 무렵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고 부정한 발언도 고발 대상이다. 김 후보는 티브이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전 목사와의 관계를 지적하자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여기서 또 하면 그것도 허위사실 유포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2020년 사랑제일교회 현장 예배에서 “전광훈 목사가 계셨더라면 우리는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이라며 울먹인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 24일 민주당도 이와 관련해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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