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수초 제거작업 모습./사진제공=경기도 |
경기도가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을 앞두고 팔당호에서 자생하는 유해수초를 제거한다고 2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팔당호는 수표면을 덮는 수생식물인 마름과 연의 비중이 높다. 이들 수초의 줄기와 수염뿌리에는 냄새물질과 남조류 세포가 다량 포함돼 태양광 유입을 차단한다. 수중 광합성을 방해해 용존산소가 부족해지고 유속도 방해한다. 결국 어류, 수서곤충 등 수생생물의 다양성 감소로 이어진다.
팔당호 마름군락은 1.37㎢(2006년)에서 3.29㎢(2018년)로, 연은 0.37㎢(2018년)에서 1.04㎢(2024년)로 서식지 면적이 급격하게 확대하고 있다. 마름 및 연잎이 뜨기 시작하는 5~7월에 수초제거선을 이용해 수면아래 30~50cm 정도를 절취함으로써 재생장 가능성을 줄인다.
올해 유해수초 제거는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되기 전 7월까지 대단위 군락지인 광주시 남종면 소내섬, 귀여리, 분원리, 삼성리 수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제거에는 일일 선박 총 5척(수초제거선 3척, 청소선 2척)을 투입하며 선박직원 11명이 작업한다. 제거 면적은 1004㎢, 제거량은 85톤으로 추정된다.
윤덕희 수자원본부장은 "장마 전 유해수초 제거와 유입 오염원 관리로 호소내 유기물 부하량을 감소시켜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녹조 예방을 위해 팔당호, 광교저수지를 중심으로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조류경보제는 조류 발생에 따라 수질이 악화되고, 일부 남조류가 생성하는 독성물질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수계 내 남조류세포수를 기준으로 관심-경계-조류대발생 3단계로 나눠 경보를 발령하고 이에 따라 조치한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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