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딥마인드플랫폼(딥마인드)은 차세대 전장 대응체계인 '드론 킬 체인(Drone Kill Chain)'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드론 킬 체인 시스템은 단순한 드론 탐지를 넘어 탐지→요격→무력화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다층·다단계 방어 체계다. 국방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킬 체인의 첫 단계는 소형 드론 탐지를 위한 초정밀 레이더와 고출력 레이저 요격 시스템이다. 딥마인드는 수㎞ 거리에서도 지름 20㎝ 이하의 소형 드론을 포착할 수 있는 능동형 레이더를 개발하고, 열영상·음향·영상 정보를 융합 분석해 탐지 정확도를 극대화했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탐지 즉시 레이저 무기나 회전식 대공기관포로 요격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 전송 체계는 현재 개발·검증 단계에 있다"며 "해당 시스템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용 중인 레이저 무기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운용 비용이 낮아, 전력 운용 측면에서 더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단계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추적형 자폭 드론'을 활용한 능동적 역공 체계다. 이른바 AI 사냥개 드론으로 불리는 이 무기는 군집 식별 인공지능, 적외선 추적 센서, 전자기파 탐지 장비 등을 탑재해 침투 중인 다수의 적 드론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예측 경로 분석을 통해 곡선 추적으로 자폭 타격을 수행한다.
마지막 단계는 전자전 기반의 '드론 아이언돔' 체계다.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RF(무선주파수) 통신 재머(jammer), 명령 해킹 기능이 융합된 이 시스템은 적 드론의 항법·통신 능력을 무력화하여 오작동 또는 추락을 유도한다.
회사 관계자는 "좌표 기반 정밀 전파 방사 기술을 통해 아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적 드론만을 선별적으로 무력화하는 지능형 재밍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이는 2024년 미 해군이 수행한 RF 교란 작전보다 한 단계 진보한 형태로, 현재 국내 1위 전자전 장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드론 킬 체인의 개발이 완료된다면, 이는 단지 방위산업 기술의 진보를 넘어 미래 전장에서 대한민국이 기술적·전략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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