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리그 부진에도 유로파 우승으로 ‘해피엔딩’, 손흥민 “진짜 자랑스러워, 축구선수로서 보상받는 기분”[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리그 부진에도 유로파 우승으로 ‘해피엔딩’, 손흥민 “진짜 자랑스러워, 축구선수로서 보상받는 기분”[현장인터뷰]

서울흐림 / 19.9 °
사진 |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사진 |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런던=고건우통신원·박준범기자] “해피엔딩이죠.”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브라이턴과 최종전에서 1-4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아예 명단에서 제외돼 결장했다. 대신 사복을 입고 등장해 동료들을 직접 응원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써 발 부상을 딛고 교체 출전해 우승에 이바지했다. ‘무관’의 한을 풀어냈다. 토트넘 역시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대항전에서는 41년 만의 정상에 섰다.

손흥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너무 해피 엔딩이고 어떤 시즌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일 것 같다”라며 “개인적인 기록으로 따지면 분명히 당연히 아쉬운 시즌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런 기억 할 수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시즌은 진짜 없었던 것 같다. 진짜 너무 행복했고 너무 좋았고 이런 기분을 좀 더 오래 가지고 싶고 또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그런 기분”이라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선다. 그는 “재밌다. 그런 도전이 항상 저를 기다리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항상 기대되는 부분이다. 어떤 도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항상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게 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흥민(왼쪽). 사진 |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왼쪽). 사진 |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카퍼레이드까지 진행했다. 그는 “진짜 자랑스러웠다. 남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토트넘이라는 곳에서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못 이긴다. 우승하지 못한다’, 재계약을 했을 때도 ‘트로피는 포기한 것 같다’라고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나를 자극하는 뭔가가 있었다. 무조건 해내고 싶다”라며 “해냈다는 것 자체가 자신과 팀원이 자랑스러웠고 고개를 떳떳이 들 수 있는 선수로써 상황을 만들어줬던 것 같다. 축구 선수로서 참 열심히 살았다는 거를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는 것이 받아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열심히 한 것보다도 더 많은 사랑을 주시는 거에 있어서 항상 이런 얘기할 때마다 되게 감정적으로 진짜 북받쳐 오른다”라며 “얼마나 제가 축구 선수를 할 수 있을지 또 흥미를 느끼고, 몸 상태가 받쳐줄지는 모르겠다. 개인 욕심을 다 버리고 마지막까지 불태울 테니까 그런 모습만 항상 즐겨 봐주시고 같이 웃어주시고 항상 옆에서 따뜻한 집이 돼 주시는 그런 팬분들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