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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엄마와 74세 딸, 잔치 대신 여행으로 엮은 백년의 사랑(인간극장)

MHN스포츠 김예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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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엄마와 74세 딸, 잔치 대신 여행으로 엮은 백년의 사랑(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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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김예품 인턴기자) '인간극장'이 100세를 맞은 어머니와 그녀를 돌보는 74세 딸, 그리고 50세 손자가 함께 떠나는 전국 여행기를 담는다.

2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100세 엄마와 꽃 따라 길 따라' 편이 방송된다.

경남 거제에 사는 이재숙(74) 씨는 올해로 100세가 된 어머니 김인수 씨를 오랫동안 모시고 있다. 6남매를 홀로 키워낸 어머니는 뇌경색 후 기력이 크게 쇠했지만, 여전히 정신은 또렷하고 기억력도 남다르다. 그러나 거동이 어려워진 이후엔 외출은커녕 바깥 풍경조차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올해 나이 일흔넷이면 적지 않은 나이지만 재숙 씨는 누구보다 몸이 재다. 수시로 호출하시는 어머니께 달려가느라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을 겨를이 없다. 손아래 남동생이 암으로 세상을 등진 후 어머니를 모셔 온 지도 벌써 12년째. 오전에 잠시 어머니를 돌봐줄 요양보호사가 오면 재숙 씨는 출근을 서두른다.

재숙 씨는 보험설계사로 33년간 일한 후 은퇴해 부동산을 열었고, 70세에 학사모를 쓴 뒤에도 AI 강의를 들으며 배우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공부 못 한 한을 풀었다"는 말처럼, 머리 좋고 성실하고 생활력 강한 재숙 씨는 어머니를 똑 닮았다.


이런 와중에 재숙 씨는 백세 생일잔치를 대신해 캠핑카를 빌려 어머니와 함께 전국 유람 길에 오르기로 결심했다. 명절에도, 비 오는 날에도 좌판을 지키던 국제시장 앞, 고향 밀양, 자식들이 흩어져 사는 통영과 진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잠든 봉안당까지. 인생의 이정표를 따라가는 여행은 곧 어머니 삶의 여정을 되짚는 시간이기도 했다.



캠핑카 운전과 간병은 재숙 씨의 아들이자 김인수 씨의 맏손자인 조동현(50) 씨가 맡았다. 3대가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단순한 효도 관광이 아니라 가족의 역사이자 삶에 대한 찬사다. 어머니의 백 세 인생을 돌아보는 대서사시가 된 이번 여행. 꽃 따라 길 따라 떠난 100세 어머니와 74세 딸의 따뜻한 여행을 따라가 본다.

한편, 100세 어머니를 12년째 모시고 사는 딸의 이야기는 26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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