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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59km 공포의 좌완 뜬다' 롯데, 에이스 공백에도 6할 승률…명장도 "외국인 없는데 잘 버텼다" 만족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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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59km 공포의 좌완 뜬다' 롯데, 에이스 공백에도 6할 승률…명장도 "외국인 없는데 잘 버텼다"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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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어쩌면 롯데의 순위 싸움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오랜 기간 동행했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30)와 전격 결별했다. 반즈는 올해 구위가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롯데를 떠나는 신세가 됐다. 롯데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올해야말로 가을야구를 향해 '올인'해야 하는 시점이기에 롯데는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반즈의 마지막 등판은 4일 사직 NC전이었다. 그렇다면 이후 롯데는 어떤 행보를 보였을까. 롯데는 에이스의 공백 속에서도 18경기에서 10승 6패 2무를 기록, 승률 .625로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지금 외국인투수가 빠졌고 5선발도 대체 선수들로 계속 가고 있는데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대견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만큼 롯데가 힘이 생겼다는 증거다. 당초 4선발로 개막을 맞은 좌완투수 김진욱이 2군으로 내려갔으나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불펜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마황' 황성빈의 부상 공백 또한 장두성이 완벽하게 메우는 중이다.

롯데는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그렇다고 분위기가 처질 만한 경기 내용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특히 롯데는 25일 한화에 0-6으로 뒤지다 5회초 문동주를 집중 공략, 6-6 동점을 이루는 저력을 선보였고 9회초 2아웃에서는 전준우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날 2이닝을 투구한 마무리투수 김원중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롯데는 비록 연장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7-8로 석패했지만 한층 단단해진 롯데를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이제 롯데는 새 식구와 함께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바로 반즈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좌완투수 알렉 감보아가 그 주인공이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면서 최고 시속 159km까지 찍었던 선수다. 이미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실전 점검을 마친 감보아는 오는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에 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스스로 어떤 선수인지 증명하고 싶고 열정적인 팬들을 경험하면서 즐기고 싶다"라는 감보아는 "무엇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진 상태다.

과연 롯데가 감보아의 합류로 순위 싸움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외국인 에이스의 공백에도 선전한 롯데가 새 식구의 등장과 함께 선두권 점프도 가능할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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