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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블랙아웃 전 지지율 20% 찍어 파란…판 한번 뒤엎어야"[인터뷰]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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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블랙아웃 전 지지율 20% 찍어 파란…판 한번 뒤엎어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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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 "유권자들, 미래 위한 용감한 선택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이준석이 (지지율) 15%, 20% 찍어서 파란을 일으키는 순간이 대한민국 정치판이 다시 한 번 역동성을 보여줄 때가 될 것입니다."

'6·3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현장 동행인터뷰에서 "유권자들께서 빠르게 이동해야 된다. 유권자들이 전략적 선택을 통해 (정치)판을 한 번 뒤엎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18일 1차 후보자 초청 TV 토론 이후 지지율 10%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합산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을 상회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단일화에 대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완주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준석 후보는 "호남에서 김 후보 지지율이 20~30%를 찍은 ARS(자동응답시스템),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기반으로 그런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오판으로 이끌었다. 지금도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가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 것인가'란 물음에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일으킨 정당에 대해 국민들의 심판은 결국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그는 '제3지대 후보가 10%대 지지율에 진입한 의미'에 대해 "(선거에서) 지역 등은 많이 배제되고 세대 중심의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지역을 나눠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빨간색(보수)이냐, 파란색(진보)이냐 둘 중에 골라야 했던 상황이었다면, 적어도 젊은 세대가 믿고 지원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생겼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이번 선거에선 당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국민의힘이라는 큰 물에 들어와 정계 개편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에 응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는 질문엔 "그분들의 상상력대로라면 제가, 이준석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분들의 상상력과 별개로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에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유불리를 따지는 그분들의 말에 공감해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6월3일 전 국민의힘과 어떤 형태로든 손잡을 일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네. 저는 아무 일도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준석으로의 단일화도 거부하실 생각인가'라는 물음엔 "저는 지금 전혀 얘기를 안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동탄 승리 모델이 작동하고 있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젊은 세대는 일찍이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고, 기성세대가 표의 덩어리짐을 선호해서 중도보수표 중 김문수 후보에 대한 일정 지지세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떨어져나오는 움직임이 좀 보인다"며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5/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을 찾아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5/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이어 "그래서 저는 (동탄 승리 모델이)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고 본다. 2차 TV 토론이 반영된 여론조사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한 번 지켜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김 후보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해왔지만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그는 '김 후보가 완주하더라도 대선에서 승리할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제가 선거를 여러 번 겪어봤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는 사람에게 국민 상당수가 호감을 가지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지금 목 상태도 안 좋고 여러 가지 체력적인 한계도 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막판 양당 결집으로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는 질문엔 "그럴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유권자들이라면, 그런 가스라이팅이나 상투적인 패턴(에 영향받기)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위한 용감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박소연 기자


이준석 후보는 두 차례의 후보자 초청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 집중 공세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무능력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가 나름대로 본인은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지만 결국 국민에게 굉장히 편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질문했을 때 질문에 똑바로 답을 안하고 계속 희한한 얘기를 했다. 이런 부분을 노정(겉으로 드러내 보임)한 게 크다고 본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날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死票)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힌 데 대해선 "홍 시장님이 하와이에 계시면서도 적시 적소에 많은 조언을 주고 계신다"며 "오늘도 자고 일어났더니 카톡으로 그런 내용을 보내주셨고 청년의꿈에도 비슷한 내용의 답글을 달아주셨다"고 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등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로 급파된 데 대해선 "저는 홍준표 시장을 모시러 간 분들도 그렇고 저한테 옛날에 난리쳤던 사람들도 그렇고 요즘 단일화 얘기한다고 난리 치는 사람들도 그렇고 '있을 때 잘하지'라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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