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기간 내내 언론을 적대시했다. 뉴욕타임스나 CNN 등을 “국민의 적”으로 낙인찍고 백악관 비공식 브리핑에서 배제하기도 했다. 특히 리버럴 성향이 강한 뉴욕타임스에 대해서는 “망해가는 회사”라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공격 대상을 대학에 맞추고, 그중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2일 하버드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철회를 밝히며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22억달러(약 3조원)에 이르는 보조금 지급계획을 취소했고,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 박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반유대주의 근절’,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축소 등을 미국 대학 중 하버드대가 처음으로 공식 거부한 데 대한 대응이다. 하버드대는 지난달 “우리는 독립성과 헌법상 권리, 학문의 자유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다. 친팔레스타인 대학 시위의 진원지인 컬럼비아대마저 백기를 든 상황에서 하버드대가 ‘좌파 엘리트’와 싸우는 트럼프 진영의 주전장(主戰場)이 된 것이다. 관세 정책의 부작용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진보 엘리트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던 참에 하버드대가 안성맞춤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공격 대상을 대학에 맞추고, 그중에서도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크리스티 놈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22일 하버드의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 철회를 밝히며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22억달러(약 3조원)에 이르는 보조금 지급계획을 취소했고,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 박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반유대주의 근절’,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축소 등을 미국 대학 중 하버드대가 처음으로 공식 거부한 데 대한 대응이다. 하버드대는 지난달 “우리는 독립성과 헌법상 권리, 학문의 자유를 놓고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섰다. 친팔레스타인 대학 시위의 진원지인 컬럼비아대마저 백기를 든 상황에서 하버드대가 ‘좌파 엘리트’와 싸우는 트럼프 진영의 주전장(主戰場)이 된 것이다. 관세 정책의 부작용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진보 엘리트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던 참에 하버드대가 안성맞춤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트럼프와 하버드대의 충돌은 교육 정책 논쟁을 넘어 미국 사회의 근본적 가치관을 둘러싼 가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컬럼비아대, 코넬대, 프린스턴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진보 엘리트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한다. 놈 장관이 하버드대에 취한 조치를 컬럼비아대 등 다른 대학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 것은 트럼프와 대학 간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1기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 덕에 독자 수도 늘고 수익도 증가했다. 하지만 보조금 등 정부 의존도가 높은 대학들은 트럼프의 공세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최고 권력과 최고 지성 간의 정면충돌이 미국의 미래를 어디로 끌고 갈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12일 미국 하버드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시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트럼프는) 하버드에서 손을 떼라”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박재현 논설위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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