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일부터 118개국에서 시작된 재외국민투표가 오늘 마무리됩니다. 투표하러 수백 ㎞를 달려오기도 하면서 어떤 소망을 담아 투표했는지, 도쿄 정원석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기자]
재외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사전 등록을 마친 인원은 25만 8254명.
엿새간의 투표가 끝나는 마지막 날,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 인근 투표소입니다.
3년 만에 또다시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 고국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걱정은 모두 똑같습니다.
[최지민/일본 이바라키현 : 한국 괜찮냐고 일본 지인들이 뉴스 보고 막 말해주고 하는데 그런 질문 좀 그만 받고 싶기도 하고 일단 좀 안정적인 국가 운영이 되는 게 먼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재외투표가 부활한 지난 18대 대선부터 꾸준히 투표해왔다는 재일 동포.
[양동준/재일교포 : 한국도 외국하고 교섭하려면 어른답게 하고 약자에게 베풀고 그런 걸 보여줘야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을 존경합니다.]
5만1885명으로 재외투표자가 가장 많은 미국서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한 표 행사를 위해 수백 ㎞를 달려온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김대훈/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 : 계엄부터 해서 그걸 풀어가는 과정, 헌법재판 과정, 여러 가지를 보면서 든 감정은 그 상황을 같이 못 했다는 미안함…]
[김균홍/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 흐트러진 상황들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는 분에게 투표했습니다. 다시 우리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안정적이고 발전할 수 있는 고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부터 나흘간 29일까진 원양어선 등 선박 454척에 승선한 유권자 3051명을 대상으로 한 선상투표도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김무연 / 영상편집 박인서]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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