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5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이 김문수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던 국민의힘 ‘하와이 특사단’ 주장과 달리,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밝힌 이준석 후보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화답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친홍준표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판하며 “진심으로 (대선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면 홍카(홍 전 시장 별명)를 후보로 올렸어야 한다”고 쓴 글에 “이준석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지자가 비판한 나 의원의 글은 “범죄자 ‘독재총통’ 이재명 저지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24일 페이스북)며 이준석 후보의 양보를 압박한 내용이었다.
홍 전 시장의 댓글은 이른바 ‘하와이 특사단’이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온 뒤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거리가 멀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에게 유상범·김대식 의원 등을 보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등을 호소했다. 유 의원 등은 지난 21일 귀국 브리핑에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 (홍 전 시장과) 김 후보와의 연대는 현재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반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와이에서 온 메시지의 뜻은 명확하다”며 “대한민국 젊은 세대가 더 이상 무시받지 않는 굳건한 정치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두 투표장으로 나가달라는 메시지”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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