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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태극기 허리춤에 둘렀다…우승 세리머니 → 0분 출전에도 프랑스컵 2연패 환호 → 통산 7번째 트로피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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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태극기 허리춤에 둘렀다…우승 세리머니 → 0분 출전에도 프랑스컵 2연패 환호 → 통산 7번째 트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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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태극기 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에서 스타드 드 랭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파리 생제르맹은 통산 16번째 프랑스컵을 들어올렸다.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10차례 정상에 오른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더불어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트로피를 챙겼다.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우승했고, 정규리그인 리그앙도 챔피언에 올라 우승컵 수집이 한창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베스트 라인업은 강력했다. 이날도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섰고 포백은 누누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구성했다. 골문은 컵대회라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결승전의 주역은 바르콜라였다. 전반 16분 두에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불과 3분 뒤 이번에도 두에의 컷백을 문전에서 방향만 바꾸는 정교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연달아 두에가 돕고 바르콜라가 마무리한 파리 생제르맹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한 끝에 전반이 끝나기 전 하키미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시도한 슈팅이 랭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콜라는 하키미에게 마무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까지 챙겼다.


파리 생제르맹은 우승을 직감하고 후반에 주전들을 차츰 빼줬다. 멘데스와 파초, 두에, 비티냐, 네베스를 불러들인 뒤 루카스 베랄두, 뤼카 에르난데스, 곤살루 하무스, 워렌 자이레-에메리, 세니 마율루를 투입했다. 여유를 부리면서도 랭스의 반격을 무난하게 막아내며 프랑스컵 우승을 확정했다.

이강인의 기여가 없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후반에 5명이나 들어가는 와중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이강인의 하락한 입지를 보여준다. 시즌 초반만 해도 엔리케 감독의 만능키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누비며 선발로 뛰었는데 어느새 벤치로 밀렸고, 이제는 교체 투입 1순위마저 잃은 상태다.


이적설이 도는 이유다. 지난주 영국 공영방송 'BBC'는 "아스널이 지난 1월에 이어 올여름에도 이강인 영입에 나선다"고 바라봤다. 아스널의 관심을 집중 보도한 더선도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전달받은 안드레아 베르타 신임 단장이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빠르면 프리시즌에 아스널에 합류할 수 있고, 그럴 경우 아시아 투어에 동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르타 단장과 이강인의 인연도 설명했다. 베르타 단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디렉터로 일한 적이 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활약할 때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 아틀레티코의 관심이 상당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이강인과 아스널의 인연에 눈길이 쏠린다.

그래도 이강인은 트로피는 확실하게 챙기고 있다. 입단 첫해 리그앙과 프랑스, 프랑스 슈퍼컵 등 3개의 우승을 차지한 이강인은 이번 시즌 역시 트로페 데 샹피옹과 리그앙을 연거푸 들었다. 특히 빅리그 2연패는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달성한 데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대업이다.


이날도 트로피를 든 이강인은 태극기를 허리춤에 매고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트로피에도 입을 맞췄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맹에서만 6번째 우승이며, 발렌시아 시절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포함해 총 7번째 타이틀이다.

이강인의 유관력은 아직 더 남았다. 내달 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파리 생제르맹이 우승하면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이다. 이강인이 리그앙 최종전과 프랑스컵 결장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전망이 어둡지만, 출전시 한국 축구사를 바꿀 계기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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