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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유학생 내쫓는 트럼프…홍콩 대학들, 파격 조건 ‘인재 영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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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유학생 내쫓는 트럼프…홍콩 대학들, 파격 조건 ‘인재 영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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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시위대가 하버드대 지도부에게 연방 정부의 대학 개입에 맞서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시위대가 하버드대 지도부에게 연방 정부의 대학 개입에 맞서 저항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케임브리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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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하버드대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에 나서자 홍콩 정부와 대학들이 서둘러 인재 영입에 나섰다. 미국 법원이 하버드대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유학생을 내쫓는 조처는 일단 중단됐지만, 홍콩 대학들은 장학금 지급과 학업 연속성 보장 등 파격 혜택들을 제시하며 인재를 유치하고 있다.



25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미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하버드대 유학생과 방문학자 등 자격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뒤 홍콩의 대학들이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국토안보부는 외국인 학생 등록 금지 조처를 내리면서 “하버드대가 캠퍼스 내에서 폭력과 반유대주의를 조장하고 중국 공산당과 협력한 데 대해 책임을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정부 교육청 국장인 크리스틴 초이는 23일 소셜미디어에 “홍콩의 모든 대학이 자격을 갖춘 사람들에게 편리한 조치를 제공하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홍콩과학기술대학과 홍콩이공대학, 홍콩시립대, 홍콩중국대 등 여러 홍콩 대학들이 여기에 호응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은 편입하고 싶어하는 모든 하버드대 재학생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간소화한 편입 절차 등을 내세운 모집공고를 냈다. 이 대학은 하버드대 학생들에게 편입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서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고 공개 직후 대학에 10건의 문의가 있었다고 중앙텔레비전은 전했다. 홍콩이공대학은 하버드대에서 편입하는 학생에게 장학금도 주고, 입학 과정이 번거롭지 않게 전담 행정팀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홍콩 대학들은 편입해도 학업 연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했다. 홍콩시립대학은 하버드대 박사과정생의 연구 연속성과 학문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하버드대의 지도교수를 공동 지도교수로 초대하겠다고 나섰다. 홍콩과학기술대학도 하버드대에서 받은 학점을 편입 시에도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미국 정부의 하버드대 유학생 내쫓기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후 법적 공방의 결론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불확실성에 1000명이 넘는 하버드대 중국인 유학생들과 그 가족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학생들이 미국 정부 조처에 충격을 받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미국 헌법이 정부 조처를 막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23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교육 협력을 정치화하는 것에 중국은 일관되게 반대했다”면서 “이번 조처는 미국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학생과 학자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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