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발 부상 회복 더딘 손흥민, 6월 A매치 괜찮나

한국일보
원문보기

발 부상 회복 더딘 손흥민, 6월 A매치 괜찮나

속보
美 3분기 성장률 4.3%…시장 예상 상회
토트넘 감독 "손흥민, 발 부상 탓 리그 최종전 결장"
손흥민 "부상, 생각보다 제법 심각해" 털어놓기도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 기회 놓친 홍명보호,
최근 경기력 부진에 손흥민 부상 겹쳐 '빨간 불'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최근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토트넘)이 아직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면서 6월 A매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5일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발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출전이 어렵다"며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발가락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해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정규리그 17위(승점 38·11승 5무 21패)로 추락해 있어 브라이턴전 결과를 챙기는 데 집중하기보다 부상 선수들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게다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17년간의 우승 갈증을 씻어 마음도 한결 가벼운 상황이다.

문제는 손흥민의 발 부상이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면서 6월 A매치를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입은 뒤 공식전 7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1일 8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른 뒤 UEL 결승에서도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지만, 별다른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도리어 UEL 후반전에선 몇 차례 역습 장면에서 다소 무거운 움직임을 보여 발 부상 여파가 적지 않음을 짐작게 했다. 실제 UEL 경기 후 인터뷰에선 "많은 사람들이 (내 발 부상에 대해) 큰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제법 심각했다"며 "이 경기를 위해 빨리 복귀했을 뿐"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동료들과 축제를 즐기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기념 퍼레이드에 참석해 동료들과 축제를 즐기고 있다. 런던=로이터 연합뉴스


관건은 6월 A매치 때까지 손흥민이 얼마나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하는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6월 5일과 10일에 각각 이라크,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 10차전을 치른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B조에서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선두(승점 16)에 올라 있지만, 아직 본선 진출은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 홈 2연전을 모두 비긴 탓이다. 당시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잡았더라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가오는 2연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대표팀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데다 손흥민을 비롯한 다른 유럽파들도 각종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부재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만약 6월 A매치 두 경기 모두 패해 3위 이하로 밀려나 4차 예선으로 가게 되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수도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