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삼성 임원 출신 강원도정 경제수장 미래산업 성공 위해 1500억 펀드조성 "선순환 투자체계 구축 지원군 되겠다"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기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자본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15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바이오와 의료기기, 신소재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으나 지난 10여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각종 경제 정책에서 소외됐고 내부에서의 획기적인 전략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선8기 김진태 강원도정이 들어서면서 기존 전략산업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반도체, 에너지, 방위, 푸드, 미래모빌리티, ICT 등 다양한 미래산업이자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각각의 산업들이 견고해지거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원자치도 제공 정광열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강원자치도 제공 |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기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충분한 자본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을 이끌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15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그동안 바이오와 의료기기, 신소재 등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으나 지난 10여년간 정체기를 겪었다. 과거 정부가 추진했던 각종 경제 정책에서 소외됐고 내부에서의 획기적인 전략도 부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선8기 김진태 강원도정이 들어서면서 기존 전략산업을 포함해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반도체, 에너지, 방위, 푸드, 미래모빌리티, ICT 등 다양한 미래산업이자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각각의 산업들이 견고해지거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강원도정의 경제 수장을 맡고 있는 삼성 출신 정광열 경제부지사(사진)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 부지사는 "강원도는 수도권과의 접근성 면에서 타 시도보다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 전력 공급 면에서 우위에 있었지만 환경적인 측면에서 규제가 많았고 장점을 승화시키지 못했다"며 "특히 이번 도정이 과거와 다른 가장 큰 차이는 비전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진태 지사는 강원도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조성하겠다는 뚜렷한 비전을 설정했고 그 비전에 맞춰 도민들의 의지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경제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저는 제시된 비전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삼성에서 쌓은 노하우로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취임 후 수도권 기업 유치에 공을 들였고 미래산업을 강원도에 접목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 부지사는 최근 강원도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이라는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기존에도 강원도에 펀드가 있기는 했지만 1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은 처음이다"며 "도내 기존 기업들이 성장하거나 수도권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투자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 펀드에는 강원도는 물론 도내 7개 시군이 참여해 2027년까지 1500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이렇게 조성된 펀드는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 방위산업, 푸드테크와 같은 미래첨단산업에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와 펀드운용사는 조성된 펀드를 기반으로 도내 유망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창업기업들을 발굴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형 투자 펀드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올해 초 펀드 조성 발표가 있은 후 300개 가까운 기업들이 펀드를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종은 바이오와 ICT가 가장 많았고 반도체와 미래모빌리티, 푸드테크, 수소 관련 기업들이 뒤를 이었다.
정 부지사는 "펀드를 이용하겠다는 기업들은 넘치지만 해당 기업들이 자격이 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펀드는 기업 발달 단계별로 다양하게 배분할 계획이고 투자받은 기업들이 지역의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지사는 춘천 출신으로 199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팀장(전무), 삼성전자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2년 민선8기 강원도정 출범과 함께 경제부지사로 취임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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