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
통산 8승째…대상 포인트 3위·상금 랭킹 6위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 전액 기부 ‘통 큰 결정’
작년보다 비거리 늘었고 정확도까지 ‘완벽’
54홀 노보기 플레이…마지막 홀서 승부 갈려
통산 8승째…대상 포인트 3위·상금 랭킹 6위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 전액 기부 ‘통 큰 결정’
작년보다 비거리 늘었고 정확도까지 ‘완벽’
54홀 노보기 플레이…마지막 홀서 승부 갈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샷을 가장 잘 치는 박현경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25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2위 이채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박현경은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간판스타다. 지난해 3승을 따내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더뎠다. 하지만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면서 통산 우승을 8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오픈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대상 포인트 70점을 획득해 누적 점수 206점으로 랭킹 6위에서 3위로 올라선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
박현경은 25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우승했다. 2위 이채은을 1타 차로 따돌렸다.
박현경은 K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둔 간판스타다. 지난해 3승을 따내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출발은 더뎠다. 하지만 E1 채리티 오픈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면서 통산 우승을 8승으로 늘렸다. 지난해 6월 맥콜·모나 용평오픈 이후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대상 포인트 70점을 획득해 누적 점수 206점으로 랭킹 6위에서 3위로 올라선다.
또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올해 상금 2억 8443만 원을 쌓고 상금 랭킹 또한 22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채리티 대회로 자선기금 모음 등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대회인 만큼, 박현경은 원래는 상금의 13%를 기부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그러나 우승 직후 “E1 채리티 오픈은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대회인 만큼 우승 상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박현경의 경기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드라이브 샷이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와 정확도를 합친 ‘드라이빙 지수’ 1위를 달린다. 투어 내에서 드라이브 샷을 가장 잘한다는 뜻이다. 올해 페어웨이 안착률 77.95%로 전체 선수 가운데 16위에 올랐고, 비거리는 241.99야드로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비거리는 지난해 46위(239.24야드)에서 27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선 아이언 샷까지 한층 날카로웠다. 특히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100%를 기록했고, 마지막 날엔 쫓기는 상황에서도 클러치 샷을 만들어내며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한층 향상된 샷 정확도 덕분에 박현경은 KLPGA 투어 역대 12번째 노보기 기록도 작성했다. 2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8번째에 불과할 정도로 진기록이다.
박현경(사진=KLPGT 제공) |
선두 이채은에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박현경은 5번홀(파5)과 8번홀(파3)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꿔버렸다. 핀까지 28m 거리에서 웨지로 친 칩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까지 굴러가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11번홀(파4)에서도 1타를 더 줄인 박현경은 11번홀에서 이글을,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아낸 이채은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노보기 플레이 기록이 깨질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까다로운 파 퍼트를 막아냈다. 이번 대회부터 왼손을 밑으로 내려잡는 ‘역그립’이 빛을 발했다.
이채은의 활약으로 압박을 받던 박현경은 17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 뒤 1m 거리에 완벽하게 붙여 버디를 예약했다. 뒤이어 이채은이 9.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면서 승부는 마지막 홀로 향했다. 마지막 홀에선 이채은의 2번째 샷 실수가 뼈아팠다. 우드를 잡은 이채은의 2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감기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 벌타를 받고 친 4번째 샷도 다소 짧았던 탓에 이채은은 5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고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박현경은 파를 기록해 편안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147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 이채은은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큰 실수를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준우승(15언더파 201타)을 기록했다.
김민선이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고 임희정, 박주영, 박결, 이동은, 최예림이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이채은(사진=KLPGT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