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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오일·고무로 물샐틈 없이”…리뉴시스템, 반영구 방수 꿈 이루다

헤럴드경제 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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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오일·고무로 물샐틈 없이”…리뉴시스템, 반영구 방수 꿈 이루다

서울맑음 / -3.9 °
‘비경화 점착형 방수재’ 국내 첫 개발
습윤 환경·구조물 진동 등 완벽 대응
국내 2만건, 글로벌 29개국 시공실적
자원순환 원료 사용…환경보호 기여
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수재인 ‘터보시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뉴시스템 제공]

이종용 리뉴시스템 대표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수재인 ‘터보시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리뉴시스템 제공]



“터보씰은 한마디로 마술이다. 미국의 토목기술자들도 모두 놀랐다”

미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인 파슨스 브링커호프의 수석 부사장은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시행한 방수시공 결과물을 놓고 이처럼 극찬했다.

‘터보씰’은 방수소재 개발 및 시공 전문기업인 ㈜리뉴시스템(대표 이종용)이 개발한 비경화 점착형 방수재 제품이다. 리뉴시스템은 지난 1999년 설립돼 방수기술 개발의 한우물을 파고 있는 기술혁신 기업이다. 리뉴시스템은 최근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방수재 생산공장인 ‘리뉴시스템 여주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사의 기술력 및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최근 잇단 싱크홀 사고로 인해 지하구조물은 물론, 콘크리트 구조물 공사에서 누수 및 방수의 중요성은 날로 부각되고 있다.

리뉴시스템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굳지않는 상태에서 방수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수재인 ‘터보씰’을 개발했다. 기존 방수재들은 방수 시공을 하고나면 대부분 딱딱하게 굳어 누수를 차단한다. 하지만, 이 경우 구조물에 균열이 생기면 방수재도 함께 균열이 생겨 다시 누수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터보씰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굳지 않는 비경화형 고점착 형태의 방수재인 터보씰은 고점착성을 기반으로 습윤·이질적 바탕면에서도 안정적인 시공이 가능하다. 또한 비경화적 특성으로 구조물 진동이나 움직임, 크랙 등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여기에 영하 40℃ ~ 영상 60℃ 이상의 온도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리뉴시스템의 기술력은 터보씰 뿐만아니라, 폐자원을 아스팔트 등과 중합한 자원순환형 복합방수시트인 ‘터보시트 GTR 3000’ 개발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방수재의 30% 이상을 폐타이어·자동차 폐오일 등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환경 보전과 탄소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온도 저항성, 인장성, 신장성, 내열성 등을 바탕으로 뛰어난 방수 성능을 유지한다. 동절기 저온 환경에서도 시공이 가능하고, 방수층이 깨지거나 흘러내리지 않으며 내열 점착성도 크게 개선됐다.

리뉴시스템은 대표 방수재인 터보씰과 터보시트를 복합한 ‘폴리아스’공법을 개발했다.국토교통부 신기술로 지정된 폴리아스 공법은 시공 공정의 간소화, 공사 기간 단축 및 공사·유지관리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용 대표는 “이처럼 앞선 성능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2만여 건의 방수 시공은 수행한 것은 물론, 미국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지하철 방수 시공 등 29개국 2500여건의 방수 공사를 시행했다”며 “1회 시공으로 반영구적 방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누수로 인해 발생하는 싱크홀 같은 지반침하나 자연방사성 라돈가스 침투, 지하수 고갈 등의 인적·물적·사회적 재난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누수와 방수 하자의 완전 해결이라는 목표로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친환경 신소재와 미래형 방수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