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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건강보험 적용 금액 외에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가 1인당 연간 100만원을 넘어섰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한국의료패널 기초분석보고서(Ⅰ)’를 보면, 2022년 기준 가계 부담 의료비는 가구당 297만1911원으로, 직전 해(275만1291원) 대비 8.0% 증가했다. 개인 부담 의료비는 1인당 103만5411원으로, 2021년(95만9472원)보다 7.9% 올랐다.
가계·개인 부담 의료비는 건강보험 등이 적용된 금액을 제외하고 실제 부담하는 의료비를 의미한다.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내는 수납액과 처방약 구매비용 등 ‘공식 의료비’를 포함해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구입 비용 등 ‘비공식 의료비’, 치료 과정 중 발생하는 교통비와 간병비 등 ‘비의료비용’, 출산 관련 지출 등 기타비용으로 구성된다.
가계·개인 부담 의료비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 부담 의료비는 2019년 208만3467원에서 3년 사이 42.6% 늘었고, 개인은 2019년(77만7304원)보다 33.2% 증가했다. 다만, 의료비 증가 폭이 2020년과 2021년엔 가계·개인 모두 10% 이상이었지만 2022년은 10% 미만으로 다소 줄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의료비 지출도 커서 2022년 기준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가구의 평균 가계 부담 의료비는 398만5094원으로, 1분위 가구(178만9598원)의 2.2배였다.
의료비 부담과 함께 질병보험, 암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 민간의료보험(정액형·실손형 포함) 가입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기준 민간의료보험의 가구 가입률은 82.6%이며, 가구 당 평균 4.9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보험료는 가구당 29만8천원이다. 2019년 가구 가입률(78.5%), 가입 개수(4.2개), 월 평균 보험료(25만9천원)과 비교해 꾸준히 늘고 있다.
민간의료보험에 가입한 이유로는 ‘불의의 질병 및 사고로 인한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가 88.3%로 가장 높았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17.0%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실손의료보험 가입여부를 먼저 확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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