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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신시아 망언? "특출난 미모 아냐...표정은 원래 많아요" [mhn★인터뷰①]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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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신시아 망언? "특출난 미모 아냐...표정은 원래 많아요" [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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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장민수 기자) 배우 신시아가 두 번째 작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준비 과정부터 촬영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 표남경 역 신시아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 그 안에서 패션 리더를 꿈꾸며, 일과 사랑 모두를 잡고자 하는 인물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깍쟁이인 줄 알았는데 의외의 허당미와 속 깊은 마음을 갖췄다. 신시아는 그런 남경을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실제 그의 성격과 어느 정도 닮아있기도 하다. 신시아 또한 "남경에 내 색깔을 많이 녹여서 했다. 실제 비슷한 부분도 많다. 똑 부러지고 야무지게 하려고 하는데 허당이고 정도 많고 눈물도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조율했던 건 자칫 깍쟁이라서 얄미워 보일 수 있으니, 그렇게 오해받지 않게 입체적으로 그려내자고 고민했다. 알고 보면 여리고 정도 많은 친구니까. 그런 걸 잘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이영(고윤정)은 똑똑하고 잘하는 천재, 김사비(한예지)는 부모님도 의사고 AI 같은 독특한 친구, 엄재일(강유석)은 아이돌 출신이니 엄청 비범한 인물"이라고 극중 동기들을 소개하며 남경을 "제일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그는 "남경이는 열심히 해도 1등은 못 하고 학교도 원하는 곳에 못 가서 재수했다. 근데 그들 틈에 왜 있을까 보면 열심히 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싶었다. 그것만은 자신 있지 않았을까. 또 사회생활을 잘한다. 혼날 때 보면 항상 끝에 서 있다. 그런 장면에서도 일부러 선생님들 눈을 안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전문 지식이 많이 필요한 의사를 연기하려다 보니 준비할 것도 많았다. 다행히 주변에 의료계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많았다고. 특히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함께 다닌 절친한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남경이를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의사분들 관찰을 많이 하려고 했다. 병원에서 참관도 많이 했다. 1년 차 전공의분들 인터뷰도 했다. 의대 다니는 친구가 전공의 1년 차라서 병원 안에서 패션 리더 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 장갑 끼는 거나 수술 도구 잡는 디테일을 많이 물어보려고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산부인과만의 특성도 파악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것에 집중하고자 했다. 실제 산부인과를 택한 의사들로부터도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그는 "남경이도 비슷한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거기서부터 아이디어 얻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시아의 연기를 본 시청자들이 공통적으로 입을 모아 하는 칭찬이 하나 있다. 표정이 참 다채롭다는 것. 전작인 영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와는 정반대 모습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신시아는 "마녀2랑 색깔이 완전히 달랐다. 그땐 응축해서 이미지적으로 보여드릴 게 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켜켜이 전사를 준비해서 표현할 수 있었다. 말도 더 많이 하고 감정 표현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실제로도 표정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배우로서는 단점이라 생각했었다고. 신시아는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나는 편이다. 투명하다. 그래서 마녀2 때는 그런 것들 누르고 자제하면서 감추려고 했다. 근데 남경이는 그런 면에서 더 자유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내 연기 보면서 표정이 너무 많아서 아쉽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외모 또한 다양한 표정을 살려주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이에 신시아는 "솔직히 연기하기 좋은 얼굴이라고 본다. 특출난 미모는 아니라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겸손하게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단편영화 제외, 본격 데뷔작인 2022년 '마녀2' 이후 두 번째 출연작이었다. 아직 신인 배우인 만큼 촬영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았다. 남경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한 것처럼, 신시아 역시 많은 성장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에피소드마다 다른 사람을 만난다. 그 하나하나가 미션 같았다. 환자 하나씩 거칠 때마다 남경이 성장하고 배우로서의 나도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 같이 먹으면서 얘기하는 신에서 합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힘들더라. 그런 것들이 하면서 맞춰질 때 성취감이 느껴지기도 했다"며 "내가 전하고 싶은 감정이나 표현, 표정들이 있는데 그걸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보고 느꼈다고 해줄 때 엄청 성취감 느껴진다. 너무 반갑고 감사하고 짜릿하다. 그래서 자꾸 반응을 보게 되더라"고 웃었다.

그 모든 순간을 함께 한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과 칭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고윤정, 강유석, 한예지 동기 3인방과는 "진짜 친구"가 됐다고.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한 명도 빠짐없이 좋은 사람일까 싶을 정도였다. 촬영이 선물 같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 신원호 감독님의 힘인가 싶기도 했다"고 훈훈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신시아 "언슬전→파과, 다시 태어나 만난 작품...뮤지컬은 자격 미달이죠"[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앤드마크,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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