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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브라이튼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아직 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알렸다.
오는 26일 브라이튼과 최종전은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홈 팬들에게 또 한 번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발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브라이턴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흥민 외에도 수비수 스티안 로메로 역시 부상으로 결장한다고 밝혔으며, 다른 선수들은 모두 출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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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빌라전에 선발로 74분 동안 뛰었지만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주중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전 히샤를리송과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토트넘 우승에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선수비 후역습에 카운터 어택 상황이 오면 혼신의 스프린트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에 부담을 줬다.
결국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사상 첫 한국인 주장이자,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린 세 번째 주장으로 역사에 남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트로피를 양손으로 높이 들어 올렸고, 그 모습은 전 세계 토트넘 팬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에 입단한 첫날부터 이런 순간을 꿈꿨다”며 “어제는 제 인생에서 영원히 기억될 날이었다. 이 트로피는 늘 기다려주고, 희망을 품고, 어려운 순간에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모든 토트넘 팬 여러분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 해냈고, 이 우승은 모두의 것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이라며 크게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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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구단은 결승전 직후 손흥민의 우승 장면을 공개하며, ‘토전드(토트넘+레전드)’로 공식 인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이제 앨런 멀러리(1972 UEFA컵), 스티브 페리먼(1984 UEFA컵)과 함께 토트넘 역사상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주장 중 한 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계 주장으로서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점에서 더 큰 상징성을 가진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에는 출전하지 않지만, 경기 종료 이후 사복 차림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매 시즌 마지막 홈경기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팬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손흥민의 발 부상 장기화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중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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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이 브라이튼전에서 올시즌 마지막으로 팬들 앞에서 뛰려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을까?
“몇몇 선수들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몇 명은 억지로 훈련장에 끌어내야 했지만(웃음). 그래도 훈련이 끝날 즈음엔 모두가 브라이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한다.
로메로는 발가락 부상으로 꽤 오랫동안 고생하고 있어서 이번 경기는 쉬게 할 예정이다. 손흥민도 아직 발 부상이 다 낫지 않아서 제외될 것 같다. 두 선수 모두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맞춰 뛰려고 정말 큰 노력을 했어요. 비수마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가벼운 부상이 있었는데 현재 출전 가능성이 반반이다. 그 외에 선수들은 모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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