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정부자씨로부터 프리지어 꽃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언급하며 “되돌아보면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 큰 사고가 많이 벌어졌다”고 24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안산 거리 유세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도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우리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계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꽃다발을 전달받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체 그 사고는 왜 벌어졌을까. 왜 빠르게 전원을 구출하지 못했을까. 그리고 왜 그 이후에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은 그렇게 더뎠을까.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그리고 결국 또 이태원 참사가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도 행정을 잠시 맡아봤지만 사고는 사실 간발의 차로 벌어진다. 천재지변이 아닌 이상 사람들의 관심, 투자, 관리 등이 미세하게 영향을 미치고 그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언급하며 “공무원 한 사람이 제방 관리를 하면서 ‘여름철이니 임시 제방을 단단하게 쌓아라’ 한마디만 했다면, 그 동네에 관급 공사하는 사람들이 ‘이거 조금만 잘못하면 공무원한테 혼나는데’ 이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공직자 한 명의 마음과 태도에 따라서 세상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이 6월3일 선거를 기해서 복귀를 꿈꾸고 있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내란을 (12·3 내란사태를) 1차 진압했지만, 그 내란 세력들과 우두머리는 지금 거리를 활보하고, 내란 잔존 세력은 국가기관 곳곳에 여전히 남아서 제2, 제3, 제4, 제5의 내란을 획책하고 실제로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란 세력, 극우 세력들의 복귀를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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