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4일)도 그랬고 요즘 주말마다 비가 오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로 사람들의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고 있는데 날씨도 도와주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 한숨이 깊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요 며칠 후텁지근하며 여름이 벌써 왔나 싶었던 날씨가 오늘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오락가락한 주말 날씨 탓에 야외 약속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옥화/인천 청천동 : 아침에 비도 오고 흐리더라고요, 약속을 취소해야 하나… 주말만 되면 흐리기도 하고 나가기가 애매하기도 하죠.]
3월부터 주말 날씨를 살펴보니 13주 동안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았던 날은 세 번 뿐이었습니다.
돗자리와 텐트 대여 같은 봄 나들이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류진우/돗자리·텐트 대여 업체 대표 : 주말마다 비도 오고 경기도 안 좋아서 작년 대비 50% 정도 (매출이) 빠진 것 같아요. 공원 놀러 오신 분들도 줄어들고…]
한 신용카드사의 결제를 분석해보니 지난 3월 초부터 5월 둘째 주 동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습니다.
특히 놀이공원에서 가장 크게 줄었습니다.
비가 와서 실내로 발길을 돌렸나 싶었는데 영화관과 연극, 미술관 역시 매출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나마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돈을 썼지만 0.3% 뿐, 경기가 어려울 때 매출이 느는 편의점도 0.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소비보다는 소득이 훨씬 적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아껴 써야 한다는 인식들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 위축에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으면서 자영업자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조성혜]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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