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한국시간) “맥토미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이후 나폴리의 아이콘이 됐다. 칼리아리전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렸을 때 나폴리 전설이자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알렸다.
맥토미니는 칼리아리전에서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클럽 역사상 네 번째 우승이자, 마라도나 이후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였다.
맥토미니는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었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 장면은 나폴리를 넘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우승을 결정지은 맹활약에 MVP가 됐고, ‘BBC’는 “나폴리의 새로운 영웅이다. 콘테 감독의 전술과 맥토미니의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라며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토미니는 맨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톱 클래스 미드필더보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용됐고, 공격적인 역량은 제한적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나폴리에서 완전히 다른 선수로 환골탈태했다. 올 시즌 세리에A 34경기 12골, 코파 이탈리아 포함 총 13골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다. 무득점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은 팀 전술의 핵심이 됐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맥토미니는 맨유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1군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톱 클래스 미드필더보다 로테이션 자원으로 평가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용됐고, 공격적인 역량은 제한적으로 드러났다.
맥토미니가 기록한 12골 중 8골이 0-0 상황에서 터졌다. BBC는 "맥토미니를 단순한 골잡이로 봐선 안 된다. 맥토미니는 콘테 감독 아래에서 전방위 파괴자이자 중원의 리더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맥토미니의 부활에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영향이 컸다. 전통적으로 콘테 감독은 미드필더들에게 득점 능력을 요구했는데 맥토미니와 찰떡 궁합이었다. 유벤투스 시절 마르키시오와 비달이 이 요청을 수행해 꽤 쏠쏠하게 골 맛을 봤다.
콘테 감독은 맥토미니에게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할 수 있는 전술을 부여했고,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그는 “맥토미니는 내 스타일의 미드필더다. 열정, 활동량, 전진성, 그리고 골 감각까지 갖췄다”며 “우리는 그를 위해 시스템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세리에A 미드필더 중 공격지역 터치, 볼 경합 성공률, 침투 횟수등 주요 지표 대부분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나폴리 팬들은 맥토미니를 ‘맥프라팀(McFratm)’, ‘맥가이버’, ‘맥터미네이터’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부른다.
‘BBC’는 “팔레르모 원정에서 골을 넣은 뒤 유니폼에 입을 맞추는 장면은 팬들의 심장을 울렸고, 이탈리아어와 나폴리 사투리를 배우며 소통하려는 자세도 큰 감동을 줬다. 심지어 산 니콜라 대성당에는 맥토미니를 위한 작은 제단까지 생겨났다”라고 보도했다.
‘BBC’는 나폴리에서 터진 맥토미니를 조명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재정 문제로 맥토미니를 2570만 파운드(약 440억 원)에 매각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금 시즌 최악의 성적과 함께 이적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거라고 짚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자 팀을 지휘했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맥토미니를 나폴리에 넘긴 건 정말 이해가 안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버려선 안 되는 정신적인 지주 그 자체였다”고 비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유로파리그 우승 실패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약 1억 파운드의 수익을 날렸고, 선수단 개편을 위해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 반면 맥토미니는 MVP에 올랐고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BBC는 “그는 단지 팀을 바꾼 게 아니라 국가 대표의 위상까지 높인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피자 가게에는 “나폴리, 맥토미니, 피자. 그 순서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을 정도다.
맥토미니는 리그 우승을 확정한 이후 인터뷰에서 “처음 나폴리 제안을 받았을 때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후회는 없다. 이 도전을 받아들이길 정말 잘했다. 토마토 맛부터 다르다. 영국에선 물 같았는데 여긴 정말 달콤하다. 이젠 간식으로 먹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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