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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롯데가 연장 접전 끝에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작성했다. 지난 해 트레이드 보물로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던 손호영은 결승타 포함 5안타를 폭발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류현진을 내세웠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하주석(유격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최인호(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을 1~9번 타순에 기용했다.
외국인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롯데는 1~9번 타순에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을 배치했다.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중전 안타를 쳤고 윤동희가 우전 안타를 때렸다. 나승엽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 전준우가 득점하면서 롯데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롯데의 기세는 3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을 골랐고 손호영이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고 2루주자 손호영이 득점, 롯데가 2-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레이예스도 좌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롯데가 1점을 추가했다.
이번엔 한화의 차례였다. 3회말 선두타자 최재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때려 득점권 찬스를 이끌었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하주석은 우전 적시타를 쳤고 우익수 윤동희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주자 2명이 득점, 한화가 2-3으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문현빈이 우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한화가 3-3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당초 문현빈의 타구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안타로 정정됐다.
동점의 균형을 깬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플로리얼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폭발하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플로리얼의 시즌 5호 홈런. 플로리얼은 데이비슨의 시속 143km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여기에 2사 후 노시환이 좌중간 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린 한화는 채은성이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6-3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채은성은 데이비슨의 시속 146km 직구를 공략해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비거리는 115m가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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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류현진에 이어 6회초 주현상을 마운드에 올렸고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면서 3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롯데 역시 6회말 데이비슨 대신 김상수를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한화는 1사 후 최재훈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롯데는 좌타자 이도윤이 나오자 좌완투수 송재영과 교체를 택했다.
때마침 장대비가 그라운드를 적셨고 결국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3시 59분이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경기는 오후 4시 40분부터 재개할 수 있었다.
그러자 롯데가 맹추격에 나섰다. 7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손호영이 좌측 담장을 강타하는 2루타를 때렸다. 여기에 장두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롯데가 2점을 따라가는데 성공했다. 고승민의 타구는 1루수 채은성을 맞고 내야 안타로 이어졌고 전준우의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장두성이 득점, 롯데가 6-6 동점과 마주할 수 있었다.
경기는 결국 연장까지 향했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나승엽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포문을 열었고 투수 김종수의 보크로 2루에 안착했다. 전민재는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유강남은 3루수 방면으로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1사 2,3루 찬스에 나온 손호영은 한화의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작렬, 팀에 8-6 리드를 안겼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을 폭발하면서 올 시즌 들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리그에서 세 번째로 30승(29패 3무)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한화를 제치고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화는 30승 21패.
한편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1만 7000명의 관중이 찾아와 매진을 기록했다. 한화의 홈 20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다. 양팀은 오는 25일에도 오후 2시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맞대결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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