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막바지 봄꽃 구경에 나서는 분들 많은실텐데요.
경남 함안에선 붉은 꽃양귀비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하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쭉 뻗어있는 길을 따라 붉은 꽃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절정을 이루는 '꽃양귀비'입니다.
때이른 더위가 물러가면서 막바지 봄꽃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정영임 정윤주 / 경남 김해시> "함안이 꽃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라고요. 금계국도 있고 청보리 (축제)할 때도 보니까 좋아 보이더라고요. 이번이 두 번째인데 너무, 두 번째가 더 좋네요."
홍수를 막고 물을 저장하기 위해 쌓아올리는 '둑방'.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경남 함안의 둑방은 총 길이가 338km로 전국 최장을 자랑합니다.
특히 꽃양귀비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악양둑방길'은 낙화놀이가 열리는 무진정과 함께 함안의 가장 아름다운 명소로 꼽힙니다.
여기에 중간중간 피어있는 보랏빛 '수레국화'들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짧디짧은 봄을 배웅하듯 활짝 핀 꽃들을 보고 있으면 설렘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정영옥 최애일 / 경남 창원시> "제가 꽃을 보면서 인생의 교훈을 얻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전성기도 잠깐 지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노후를 좀 대비해야 되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함안의 꽃양귀비는 6월 초까지 만개했다가 서서히 저물 전망.
봄의 끝자락을 알리는 붉은 물결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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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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