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의 "노조(노동조합)는 아주 과격하고, 세고, 못생겼다" 발언에 노동계가 "여성노동운동가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어제(23일) 논평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되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모습과 노조 활동을 대조함으로써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설 여사는 지난달 30일 포항북당원협의회를 찾아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노조를 하게 됐다. 당시 노조라는 것은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며 "제가 노조하게 생겼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 / 사진=MBN |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어제(23일) 논평을 통해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에게 기대되는 '예쁘고, 부드럽고, 문학적인' 모습과 노조 활동을 대조함으로써 노조 활동을 하는 여성은 '여성다움에서 벗어난 존재'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설 여사는 지난달 30일 포항북당원협의회를 찾아 "어느 날 갑자기 제가 노조를 하게 됐다. 당시 노조라는 것은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며 "제가 노조하게 생겼나.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반대되는 사람"이라며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국노총은 "사회·정치적 투쟁에 나선 여성은 소위 '여성성이 없다'는 편견을 고착화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설 여사에 대해서는 드러난 것이 별로 없다. 과거의 '노동운동가' 김문수 후보의 사진에 같이 등장한 게 거의 전부"라며 "그러나 발언을 들어보니 자신의 과거 노동운동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현장에서 투쟁하는 여성 활동가들을 외모로나 평가하는 편견 가득한 구시대 사람으로 보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세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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