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알려주는 삶의 지혜를 내 삶에 적용하지 않으면 책을 읽어봤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최근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를 읽고, 보다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안식 휴가 가운데 열흘을 떼어 휴가를 내고, 고등학교 친구들과 마카오 여행도 다녀왔고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집에서 낮잠도 자고, 도서관도 다녀오고, 집밥도 해 먹으며 ‘진짜 휴식’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너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많아? 그거 다 하려면 죽기 전에 다 못 하겠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넌 늙지 않을 것 같아.”
같이 여행 간 한 친구에게 들은 말입니다. 친구 말이 맞습니다. 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고, 궁금한 것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많은 사람인데요. 최근 ‘호기심의 뇌과학’(현대지성)이라는 책을 보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이 호기심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내과 의사이자 발달 뇌과학, 뇌 엠아르아이(MRI) 진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가토 도시노리인데요.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당신의 호기심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보자”며 “지금 당장, 마음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5가지 적어보자”고 말합니다. 저는 순식간에 하고 싶은 일 10가지 이상 적었는데요. 호기심 건강 상태는 아주 좋은 것이지요.
저자는 상당수 중장년층들이 ‘호기심 결여 상태’에 있다고 말합니다. 왜 그런지 그는 뇌과학적으로 설명하는데요. 중년 환자의 엠아르아이를 관찰해보면 우뇌 감정계 뇌 섹터는 발달했지만 좌뇌 감정계 뇌 섹터는 발달하지 못하거나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았답니다. 오랜 사회생활 동안 무의식적으로 좌뇌 감정을 억눌러온 결과라고 하네요. 우뇌와 좌뇌 감정이 불균형 상태에 있다, 보통 45살 전후로 좌뇌 감정이 깨어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호기심 뇌로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도 제 삶에 적용해 봐야겠습니다.
양선아 텍스트팀장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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