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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공식적으로 인정됐다”며 공식채널을 통해 알렸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세 명의 전설적인 주장들이 함께 담겼다. 1971-72시즌 UEFA컵(현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같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티브 페리먼, 그리고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 손흥민이 나란히 배치됐다. 이 세 명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주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전반 42분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출전해 팀의 승리를 마무리했고, 경기가 끝난 뒤 유럽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올린 인물이 됐다.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이룬 결실이었다.
손흥민의 레전드 인증은 단순히 트로피 때문만은 아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팀의 수많은 부침을 함께한 상징적인 존재였다.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 등 숱한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고, 잦은 감독 교체와 전력 약화 속에서도 꾸준히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우승은 그런 그의 헌신과 인내에 대한 가장 극적인 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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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크게 감격했다. 그는 “우리가 해냈다. 믿을 수 없다”며 “제가 이 팀에 남겠다고 말했던 이유는, 이런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의 모든 순간이 우승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 어느 때보다 감정이 벅차오른 인터뷰였다.
팬들 역시 손흥민의 우승과 레전드 인증에 열렬한 반응을 보냈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는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할 것이다”, “쏘니는 이제 토트넘의 상징이다”, “진정한 레전드”, “모든 존경과 사랑을 보낸다” 등 수천 건의 댓글이 이어졌다. 손흥민의 이름은 단순한 스타플레이어를 넘어, 토트넘이라는 브랜드와 역사를 대표하는 이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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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을 역사에 새긴 결정은 상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단지 마케팅이나 감정적 판단이 아닌, 손흥민이 10년간 보여준 실력, 헌신, 영향력에 대한 철저한 평가의 결과다.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단순한 우승이 아닌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자격이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 구단의 공식 레전드, 팬들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이콘.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이라는 이름 안에서 영원히 회자될 존재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그의 이름은 구단 역사 속에 깊게 각인됐다. 이제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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